AMD와 소프트웨어 업체 블루스택(BlueStack)이 최근 선보인 ‘AMD 앱존(App Zone)’이 화제다. 윈도8 게임 및 앱 영역을 넓히는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주된 평가다.
AMD 앱존은 50만종이 넘는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7, 윈도8 기반 PC에서 구동 가능케 한 기술이다. 예컨대 PC 버전을 지원하지 않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일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게임업계서도 AMD 앱존에 비상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윈도8을 지원, 이미 출시된 안드로이드 버전 게임을 윈도8 기기에서 즐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윈도8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를 포함해 여러 PC 제조사들이 전용 태블릿을 일제히 출시해 새로운 모바일 게임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MS는 윈도8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위해 자체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별도로 열었을 뿐 아니라 차세대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게임 40종을 미리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써드파티 게임 공급사를 적극 유치해 국내서도 일부 게임사와 개발자들이 뛰어들기도 했다.
지금까지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윈도8 전용 앱은 2천여개 수준이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 앱들이 윈도8 지원 목록에 대거 포함되면 이미 구축된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못지않은 힘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의 한 시장조사업체 연구원은 “사용 가능한 앱이 부족하단 점이 윈도8이 약점이었는데 소비자들이 고를 수 있는 앱이 많아졌다는 것은 고무적인 이야기”라고 평했다.
현재 AMD 앱존 홈페이지에 따르면 배틀필드 시리즈, 프루트닌자, 토킹톰, 드래그레이싱 등의 안드로이드 게임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개발사 게임인 컴투스의 슬라이스잇도 포함됐다.
AMD와 블루스택은 더 많은 안드로이드 게임을 AMD 앱존을 통해 사용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로젠 샤르마 블루스택 최고경영자(CEO)는 “AMD 앱존이 윈도8을 모바일 앱 생태계를 완전히 통합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윈도8 전용 모바일 게임을 개발중인 국내개발사 대표는 “이미 윈도8 모바일 게임 개발을 지원하는 툴이 여러개 있는 가운데 AMD 앱존이 힘을 더한 것”이라며 “윈도8은 기존 PC 게임과 함께 모바일 게임까지 충분히 아우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