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의 수장도 ‘일하는 엄마(워킹맘)’ 대열에 합류했다.
미 주요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아들을 출산해 워킹맘이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야후측은 “메이어가 이르면 1-2주 내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이어가 제대로 출산휴가도 갖지 못하고 복귀를 서두르는 이유는 산적한 회사 일 때문이다. 메이어는 지난 7월 야후 CEO로 부임할 당시에도 만삭 상태였으나 선임 직후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강행군을 펼쳐왔다.
그의 목표는 오로지 야후의 명성 재건. 이를 위해 그는 ‘간부급 임원 물갈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드는 한편 자신이 구글에 재직하던 시절 눈여겨보던 인재들을 잇따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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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5일 전인 지난달 27일에는 전직원들을 모아놓고 향후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메이어는 “2015년까지 모바일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어크-하이어(acq-hire·핵심 인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해당 인재가 일하는 회사를 통째로 사는 신종 인수합병)’ 전략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외신은 “이 당찬 워킹맘이 구글과 페이스북에 밀려 인터넷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야후를 어떻게 회생시킬 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