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배’ 야후의 향방을 틀어쥔 신임 CEO 마리사 메이어가 ‘간부급 직원 물갈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14일(현지시간) IT 주요 외신들은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가 이르면 연내 자신에게 직접 보고하는 간부급 직원들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같은 메이어의 계획은 이미 주요 간부급 직원들에게 전해진 상태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메이어가 생각하는 구조조정 명단에는 마이클 배럿 수석부사장마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럿 부사장은 메이어 부임 직전, 구글 광고 담당 임원으로 일하다 야후 구원투수격으로 영입된 인물. 때문에 일각에선 메이어 CEO가 주요 간부들과 대립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내놓고 있다.
배럿은 예전 폭스인터랙티브미디어에서 수석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시절부터 로스 레빈슨 CEO와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 레빈슨은 지난 5월 학력 위조 논란으로 물러난 스콧 톰슨을 대신해 야후의 임시 CEO직을 맡아 일했다. 당초 유력한 신임 CEO 후보자로도 거론됐으나 야후 이사회가 메이어를 발탁하면서 갈등 끝에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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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메이어가 자신의 편에 서지 않은 임원들을 내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고위직 물갈이는 조직 개편에선 예정된 수순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앞서 아메리카온라인(AOL)도 지난 2009년 구글 부사장이었던 팀 암스트롱을 CEO로 영입한 이후 요직에 있는 간부들이 전부 갈린 바 있다.
한편 외신은 “메이어 신임 CEO 부임 후 야후 간부들이 강하게 사퇴 압박에 시달린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실제 구글 측 인력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 속에서 야후 고위직의 이탈은 최근까지 속출했다. 로스 레빈슨 야후 전 임시 CEO 외에도 마크 그라보스키 북미영업 총괄부사장, 아담 벡텔 인프라스트럭처 아키텍처 총괄 부사장 등이 퇴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