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는 모바일 게임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내수 시장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 시장 확대 흐름을 보면서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중국의 경우 텐센트나 샨다와 같은 현지 대형 업체와 손을 잡거나 일본은 강력한 플랫폼 업체나 이통사, 모바일 메신저와 협력하려 한다.
미국 시장의 해법은 또 다르다. 우선 게임 완성도가 중요하지만 동양과 다른 문화 코드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업계서는 입을 모은다.
이러한 가운데 핫독스튜디오(대표 성영익)가 내달 초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파이어터스터즈(Fire Busters)'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신작 게임 개발 과정 중에 징가와 디즈니 등 현지 굴지의 게임 업체를 거친 전문가를 영입해 미국 이용자 입맛에 맞게 가다듬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파이어버스터즈는 소방차를 이끌고 다니는 캐릭터를 이용한 스테이지별 액션 퍼즐 게임 장르에 속한다. 차도를 따라 움직이는 소방차를 드래그 동작으로 이동시키고 불이 난 곳을 향해 물을 쏘는 방식이다.
소방차를 움직인 뒤 터치를 하면 물줄기가 발사되고 각종 장애물이나 방해 캐릭터를 피해 물줄기를 교차시키거나 얼음이나 상자, 파이프와 같은 지형지물을 이용하게 된다.
단순한 게임성이지만 우선 보는 재미가 두드러진다. 회사 측은 이를 두고 찰리 빈포드 아트 디렉터의 공이 크다고 설명한다. 그는 월트디즈니에서 수많은 캐릭터와 배경 아트웍을 만들어냈고, 대표적인 소셜 게임 업체인 징가에서 ‘빌(Ville)' 시리즈의 그래픽 작업에 관여했다.
무엇보다 게임 전체 스크린샷이나 캐릭터 면면이 디즈니 만화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도시, 공사장, 항구, 골목길과 같은 테마 역시 국내에서 볼 수 있는 환경보다 미국에 맞췄다는 느낌이 강하다.
또 소방차를 이끄는 달마시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미국에선 마차 시절에 달마시안이 소방마차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는 찰리 빈포드의 조언에 따라 캐릭터를 수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심한 부분까지 집중한 것이다.
회사 측이 밝힌 업데이트 계획도 눈여겨 볼만하다. 우선 미국의 축제 기간인 할로윈과 추수감사절에 맞춰 새로운 테마와 캐릭터, 새로운 기능의 퍼즐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어서 크리스마스 업데이트도 예정됐다. 출시 이후 3달여간 확실하게 자리 잡겠다는 야심이 엿보인다.
이밖에 모바일 광고 솔루션 업체인 탭조이를 통한 전략도 눈에 띈다. 특히 핫독스튜디오가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모바일 광고에 삽입했는데, 이 영상의 완성도와 재미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다음은 해당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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