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이 갈수록 장르와 고객 저변이 넓어지면서 온라인게임 서비스 ‘모방전략’을 취하고 있다. 출시 전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출시 후에도 CS 대응에 힘을 쏟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통 접점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유저 간담회, 기자 간담회 등을 개최하는 일도 늘고 있다.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핫독스튜디오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타이니 배틀’에 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회사 김혜진 이사는 “테스트때 얻은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최종 완성 버전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서비스로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테스트를 통해 얻은 이용자 의견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사전 홍보효과까지 톡톡히 누릴 수 있단 설명이다.
컴투스도 ‘아슬아슬 스윙샷!(가제)’과 ‘몽키배틀’의 정식 출시에 앞서 시범서비스 방식을 적용했다. 컴투스 강희원 전략홍보팀장은 “피처폰때도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경우가 간혹 있기는 했지만 스마트폰 게임은 테스트 환경이 더 좋아졌고 온라인게임처럼 네트워크 대전 게임이 늘어나면서 서버 안정성 등을 검증해야 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고객 밀착형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달부터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에도 근무자를 배치하며 고객센터 운영 시간을 확대했다. 해외 이용자를 위해 외국인 전화 상담원도 채용했다. 모든 상담원이 게임 관련 정보를 익히는 것 뿐 아니라 몇몇 게임은 별도 담당자를 지정해 상담 전문성을 높였다.
컴투스 권명숙 CS 팀장은 “최근 모바일 게임에서 지속적인 관리와 운영이 필요한 라이브성 게임의 이용 고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고객 문의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사소통 채널을 마련해 의견을 함께 공유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인기 소셜게임 ‘룰더스카이’를 서비스 중인 JCE도 해당 게임 운영에 서비스 초반보다 3배나 늘어난 인원을 투입하고 있다. 단일 모바일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기도 한다.
오는 8일에는 게임 출시 1주년을 맞아 유저간담회도 개최한다. ‘룰더스카이 라디오’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행사는 이용자들의 사연을 함께 나누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NHN 한게임도 지난해 8월 약 50여명의 스마트폰 게임 전문 리뷰어와 파워 이용자를 분당 사옥에 초청해 11종의 스마트폰 게임 시연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월 중 실시간전략(RTS) 게임 ‘카오스&디펜스’의 오프라인 대전을 열 계획이다.
관련기사
- 세계 인구 4위 인도네시아에 ‘게임 한류’ 뜬다2012.05.03
- 모바일 한다던 온라인게임사 “다 어디갔어?”2012.05.03
- 모바일게임사 ‘이것’에 죽자고 매달려2012.05.03
- 모바일게임 1분기 ‘승승장구’ 주인공은?2012.05.03
비용 대비 효율이 적다는 판단에 열지 않았던 기자간담회도 늘고 있다. 그라비티 자회사인 네오싸이언이 오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며 위메이드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컴투스도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바일게임 플랫폼 ‘컴투스 허브’와 소셜게임 라인업을 전면 공개해 주목받았다. 강희원 팀장은 “피처폰때는 모바일게임을 하나의 주제로 발표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한 일이었으나 스마트폰 게임은 업계 안팎의 관심도가 높아 다양한 행사가 기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지스타2011에 모바일게임 업계로는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꾸려 참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