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1분기 ‘승승장구’ 주인공은?

일반입력 :2012/04/05 11:18    수정: 2012/04/05 17:58

전하나 기자

컴투스가 올 1분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여타 경쟁자를 제치고 의미있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신규 출시 게임은 8개에 불과했으나 이들 게임이 줄줄이 국내 오픈마켓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물론 자사 모바일 플랫폼 가입자가 1천만을 돌파하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말 내놓은 ‘컴투스프로야구2012’가 현재 앱스토어 최고매출 2위에 오르며 1위 ‘룰 더 스카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 게임이 1분기에 기여한 매출은 미미하나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무엇보다 게임빌의 스테디셀러 ‘2012프로야구’ 러시를 막아낸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소셜게임 ‘타이니팜’도 일이용자수(DAU) 50만을 기반으로 앱스토어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평균 수명 6개월’이라는 공식을 보기 좋게 깬 것이다. 월 평균 매출도 10억원에 달한다. 현재 국산 모바일게임 중 10억원 이상 매출을 내는 것은 타이니팜 외 룰 더 스카이가 유일하다.

또한 이 게임은 게임 내 교류하던 남녀커플이 이달 중 결혼에 골인하는 사례까지 만들어내는 신기록을 쓸 전망이다. 그동안 바람의나라, 카로스온라인 등 온라인게임으로 알게 된 남녀 이용자가 실제 백년가약을 맺어 화제가 된 일이 있었으나 모바일게임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컴투스는 캐시카우로 확보한 타이니팜을 발판으로 20여종의 소셜게임 포트폴리오도 짜뒀다. 이 회사가 올해 출시할 계획인 40여종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숫자다. 이미 ‘더비데이즈’, ‘아쿠아스토리’가 나온 가운데 ‘매직트리’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밀어주고 끌어주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

당장 2분기부터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 신규 라인업만 15개다. 컴투스 최백용 재무책임자는 “2분기에 매직트리, 이노티아4등 컴투스 주력 게임이 출시되는 만큼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최윤미 연구원은 “컴투스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110억원, 9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신규 게임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화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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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컴투스는 올해 매출 목표 546억원을 달성하기 위한 성장 동력으로 모바일 시장서 품귀 현상을 보이는 인적 자원까지 두둑히 확보했다. 현재 컴투스 직원은 전년대비 20% 가량 늘어난 380명. 국내 모바일 게임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오는 6일에는 본사가 위치한 가산디지털단지 내 다른 건물로 확장 이전한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서 성공하려면 우수한 개발인력 확보가 핵심 열쇠”면서 “컴투스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통해 양질의 게임 개발과 최상의 퍼블리싱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을 한층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