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 열풍이 외국계 IT회사 한국지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의 외국계 IT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미국 본사와 주고 받는 메일에서 싸이와 강남스타일에 대한 언급이 최근 급격히 늘었다.
한 외국계 IT업체 관계자는 “미국 직원들이 업무 메일에서 일과 관련된 언급을 짧게 요약하고, 싸이와 강남스타일을 가십처럼 길게 언급한다”라며 “그를 보면 미국에서 불고 있는 강남스타일 열풍을 실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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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을 통해 싸이를 언급하는 내용도 다양하다. 단순히 요즘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언급 외에도 ‘정말로 한국의 강남에서 말춤을 추느냐’, ‘싸이와 아는 사이냐’, ‘한국에 가보고 싶다’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구글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2억건을 돌파한데 이어 애플 아이튠스 음원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싸이가 미국 유명 TV쇼에 출연하면서 인기상승폭이 더 가팔라졌다.
27일 한국을 방문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가수 싸이와 함께 말춤을 추고, 관련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 굴지의 미국 SW업체의 한국지사장은 싸이와 만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는 본사 임원의 요청까지 농담반 진담반으로 받을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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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계 IT업체 한국지사장은 “싸이 강남스타일이 미국에서 붐을 일으키면서, 한국에 대한 본사의 주목도가 어느때보다 높아졌다”라며 “한국지사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농담까지 던질 정도”라고 말했다.
일설에 의하면, 실제로 한국MS의 김 제임스 지사장은 싸이와 만남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유명 스포츠 선수들과 만나는 모습을 보였던 그다운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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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T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미국의 IT회사들 입장에서 한국은 매출의 1%수준에 그치는 작은 시장이다. 때문에 미국 본사의 한국 시장 이해도가 낮고, 한국 시장 상황에 맞지 않는 단일화된 글로벌 정책을 국내 지사에도 강요하기 일쑤다.
또다른 미국계 IT업체의 한 임원은 “강남스타일 열풍이 미국 IT업체로 흘러들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실제 업무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면 좋겠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