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의원은 디지털 전환율이 98%를 넘긴 상황에서 8월말 현재 우리나라 1천700만 가구 중 정부 지원을 받은 가구는 23만7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1.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지원 대상 가구가 96만6천 가구임을 감안하면 25%에 불과한 지원률이다.
특히, 유 의원은 “저소득층 가구의 72%가 아직도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이 절반의 실패라는 것”이라며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50만 일반 가구의 지원률은 11%, 노인과 장애인 11만7천 가구 중 지원받지 못한 곳도 30%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원 대상 가구가 지원받아야 할 금액은 723억원으로 추산되며 현재까지 집행된 금액은 241억1천만원, 이중 저소득층과 노인·장애인에게 지원돼야 할 금액은 370억원 가량이다.
유승희 의원은 “디지털 전환이 사실상 완료된 시점에서 최우선적으로 지원을 받아야 할 저소득층 가구의 72%가 아직까지 지원을 못 받았다니 충격”이라며 “장애인과 노인 가구도 아직까지 30%나 지원을 받지 못했는데 이 정도면 대국민 지원 사업은 사실상 실패”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방통위는 이 같은 결과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유승희 의원이 언급한 정부 지원 대상 96만6천 가구는 2010년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수치이고, 올 초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된 가구 수는 55만5천이라는 것이다.
이후 8~9개월 동안 정부가 지원해 현재 남아 있는 정부 지원 대상 가구 수는 25만이란 것이 방통위 측의 설명이다.
관련기사
- 양휘부 케이블協 “지상파 디지털 전환 반쪽”2012.09.28
- 이계철 방통 “케이블도 디지털 전환 적극 나서야”2012.09.28
- 성공적 디지털 전환? 정부-업계 ‘온도차’2012.09.28
- 다짜고짜 “XX야” 디지털 전환 콜센터에선...2012.09.28
방통위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DTV 구입 등 디지털 전환을 한 수치를 제외해도 정부 지원 대상 가구는 25만으로 추정된다”며 “컨버터 지원 외에도 공시청 개선 등으로 수치가 줄어들고 있고 하루에 3~5천 가구가 디지털 전환 지원 신청을 하고 있어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는 12월경에는 남은 25만 가구도 대부분 전환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