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국내 게임업계에 대형 태풍급 게임들이 휘젓고 지나간 데 이어, 올 연말에는 중형 태풍급 게임 2개가 비슷한 시기에 국내 게임업계를 강타할 예정이다. 바로 전작의 위력으로 게임업계에 큰 돌풍을 일으킬 ‘열혈강호2’와 ‘카발2’가 그 주인공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게임의 열혈강호2가 오랜 시간의 ‘운기조식’(몸 안의 기를 돌리고 호흡을 조절한다는 뜻)을 마치고 10월10일부터 3차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간다. 엠게임의 자회사인 KRG소프트가 개발한 이 작품은 원작 만화의 힘과 전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수년 간 기대 게임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엠게임은 이번 테스트가 정식 오픈을 위한 마지막 테스트라는 각오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테스트를 통해 열혈강호2의 후반부를 점검했다면, 이번 테스트 때에는 전반부부터 시작해 게임의 전체적인 부분을 이용자들에게 평가받을 예정이다.
그간 열혈강호2는 차별화된 액션성, 점프 및 체공 질주가 가능한 경공, 원작으로 한 스토리 등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2년 간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에 출품돼 많은 관람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정통 무협 게임의 느낌을 잘 살려내 무협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5만 명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에서는 초보 레벨대의 필드와 던전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또 기존에 선보여졌던 고레벨 구간의 PvP(유저 간 대결) 시스템과 던전, 소환 시 사냥이나 탑승이 가능한 신수(펫) 시스템은 물론 신규 캐릭터와 새로워진 경공 시스템 등도 소개된다.
엠게임 측은 이번 3차 테스트를 통해 열혈강호2의 최종적인 점검을 마치고 올해 반드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테스트 사정에 따라 출시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지만, 오랜 담금질을 해 온 만큼 완성도 면에서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이스트소프트 역시 약 5년 간 20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제작한 카발 온라인의 후속작 ‘카발2’를 올해 중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다음 달 11일부터 4일 간 1만 명 테스터 규모로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한다.
알집, 알씨 등으로 잘 알려진 이스트소프트가 선보이는 카발2는 최신 그래픽 엔진인 크라이엔진3로 만들어져 전작보다 더 정교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5년 간 200억원을 들여 제작한 만큼 풍부한 콘텐츠와 깊이 있는 세계관이 이 게임의 강점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2차 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필드와 던전, 기술 등 보다 강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게임 이야기가 담긴 오프닝 영상과, 6개의 클래스, 액션성이 강화된 화려한 콘텐츠들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스트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피니스 블로’라는 최후의 일격 기술을 통해 카발2만의 짜릿한 타격감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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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역시 이번 테스트가 오픈 직전의 마지막 테스트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카발2의 콘텐츠와 안정성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트소프트 측에 따르면 2차 비공개 테스트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카발2는 수일 내에도 오픈이 가능하다. 정식 오픈 계획은 연내 중으로 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협 게임을 대표해서 열혈강호2가, 판타지 게임을 대표해서 카발2가 10월 중 비슷한 시기에 테스트를 실시한다”며 “두 작품 모두 전작의 성과가 큰 만큼 오픈 초반 많은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중형급 이상의 게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