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SK브로드밴드, BTV로 날개단다

일반입력 :2012/09/24 12:30    수정: 2012/09/24 12:32

정윤희 기자

“혁신 정신으로 재무장”

SK브로드밴드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올해를 ‘도약 원년’으로 선포하고 나섰다. 기업대상(B2B) 서비스와 IPTV를 축으로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박인식 SK브로드밴드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도 과천시 관문체육공원에서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결의대회에서 “구성원 모두가 혁신 정신으로 재무장하고, 참여와 협력을 통해 경영성과 극대화에 적극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중점을 두는 분야는 B2B 매출 비중 확대와 BTV 성장세 강화다.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IPTV 출시로 N스크린 등 본격적인 유무선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유무선 BTV로 성장세 강화

우선 올해 말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계기로 본격적인 BTV 가입자 확대를 꾀한다. 이를 위해 지상파 VOD 콘텐츠 수급 시간 단축, 실시간 채널 라인업 확대, 셋톱박스 성능 향상 등을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 1분기 IPTV 가입자가 10만5천명이 증가했으며, 2분기에는 13만3천500여명이 늘어났다.

SK브로드밴드는 “BTV 월정액 상품과 신규 요금제를 활용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를 제고할 것”이라며 “가입자 기반 확대에 따라 홈쇼핑, 광고 등의 부가매출을 증대시키고, 셋톱박스와 콘텐츠 수급력 강화로 비용 효율성을 제고해 TV사업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IPTV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7월말 출시한 ‘BTV 모바일’을 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BTV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T스토어는 4.8점(5.0점 만점, 214명 평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4.6점(5.0점 만점, 94명 평가)에 달한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초기 활성화를 위해 무료 프로모션 중이지만 내달 말 VOD 콘텐츠와 N스크린 서비스를 추가해 월정액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당사의 미디어 자산을 활용해 원가부담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BTV 모바일 출시로 IPTV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으며 모바일 가입자도 다양한 IPTV 콘텐츠를 이용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신규 고객 유치로 B2B 사업↑

계열사 시너지 및 대형 우량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B2B 공략도 진행한다. B2B 사업 인프라 강화로 경쟁사로부터 대형, 우량고객에 대한 전환 유치를 확대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미 지난 2분기 우리금융그룹, 한국전력 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정부통합전산센터 등 공공기관으로도 고객 기반을 넓혔다. 2분기 기업사업 매출은 2천30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한 수치다.

SK브로드밴드는 “하반기에는 전용회선, 전국대표번호 등 고(高)마진 사업의 매출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보다 제고할 것”이라며 “동시에 ICT 서비스 등 신규 시장에서의 대응 역량을 강화해나가 올해 전년 대비 20%대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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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에서 시작한 SK브로드밴드는 SK로 편입된 지난 2008년 이후 최근 3년간 연 8%대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IFRS 별도 기준으로 그동안 적자를 기록하던 영업이익이 지난 2010년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는 당기순이익마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IPTV를 포함한 가입자 증가에 따라 매스(Mass)사업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기업 사업에서도 신규 고객 기반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