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반도체 성장 파운드리 주도”

내년 반도체 업계 성장을 파운드리 업체가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1, 2위를 다투는 반도체 장비업계 CEO의 입을 통해 나온 예상이다.

타이완 디지타임스는 지난 21일 마이크 스플린터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스마트폰, 울트라북, 모바일 기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년에도 파운드리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어플라이드는 파운드리가 향후 몇년 동안 반도체 시장의 주요 흐름이 될 것으로도 예상됐다. 어플라이드는 삼성전자, TSMC, 글로벌파운드리 등의 업체를 주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지난 8월 내놓은 올해 상위 10개 파운드리업체의 매출액과 전년대비 성장률을 보면 167억5천만달러 매출을 기록한 타이완의 TSMC가 전년대비 15%의 매출 성장률과 함께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위 글로벌파운드리(42억8천만달러, 23%) ▲3위, UMC(37억7천만달러, 0%) ▲4위,삼성전자(33억7천만달러, 54%) ▲5위, SMIC(16억1천만달러, 23%) ▲6위, 타워재즈(6억5천만달러, 7%) ▲7위, 그레이스/HHNEC(6억달러, 7%) ▲8위, 밴가드(5억9천만달러, 14%) ▲9위,동부하이텍(5억4천만달러, 8%) ▲10위 IBM(4억3천만달러, 4%) 등의 매출과 성장률을 예고했다.

어플라이드는 올해 반도체 투자에 대해서는 하락세를 예상했다. 다음달 28일로 완료되는 회계연도에서도 실적 하향으로 전망했다. 스플린터 CEO는 “단기 수요는 기대보다 약세였다”고 말했다.

450mm 웨이퍼 제품 변환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스플린터 CEO는 18인치 웨이퍼 개발에 대한 공급망 변화를 판단하기는 시점이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최근 ASML의 투자 모집 때문에 관심이 된 450mm 웨이퍼 개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기가 너무 빠르다는 분석이다.

ASML은 차세대 장비 개발을 위해 최근 고객사와의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EUV(극자외선), 450mm 웨이퍼 개발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삼성전자, 인텔, TSMC 등은 ASML에 지분 참여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