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2 99만9천900원?

일반입력 :2012/09/24 07:15    수정: 2012/09/25 09:38

김태정 기자

“100만원은 차마 못 넘기겠고...”

국내 출시가 임박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가격이 100만원을 과연 넘길지 관심이 모였다. 사양을 믿고 스마트폰 역대 최고가를 세우기에는 치열한 가격 경쟁이 부담이다.

2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를 유럽서 699유로(약 101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사 약정과 보조금을 제외한 출고가다.

전작 ‘갤럭시S3’의 경우 유럽서 초기 출고가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80~90만원대였다. 699유로가 파는 이와 사는 이 모두에게 쉽지 않은 가격인 이유다.

삼성전자가 이 가격을 그대로 한국에 들여오면 파장이 적잖을 전망이다. 고객들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는 ‘100만원’ 단위를 넘어서는 것이다. 보조금을 더해 가격이 내려가겠지만 초반 마케팅에 위협 요인이다.

LG전자는 역대 최고 사양을 집결했다는 ‘옵티머스G’를 99만9천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시장 분위기상 100만원은 못 넘겼지만 그 이상의 최고급이라는 뜻이 담겼다. 삼성전자도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100만원 단위를 누가 먼저 깨느냐는 스마트폰 업계 초미 관심사가 된지 오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는 26~28일경 행사를 열어 언론에 갤럭시노트2를 공개할 것”이라며 “출고가는 이동통신사들과 아직 협의 중인 사항”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전망한 갤럭시노트2 판매량은 약 2천만대. 전작 갤럭시노트 판매량 대비 두 배가량 많은 수치다.

갤럭시노트2는 5.5인치 화면과 전작 대비 개선된 S펜 기능이 특징이다. 화면에 S펜을 가까이 대면 터치 없이도 이메일과 일정 등의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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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양은 1.6GHz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HD슈퍼AMOLED 디스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4.1(젤리빈) 운영체제(OS) 등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5 국내 출시가 임박했고, LG전자와 팬택도 각기 야심작을 내세워 삼성전자의 시장 지분을 겨냥했다. 오는 추석부터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