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화났다...“中기관 SW해적질 그만”

일반입력 :2012/09/22 11:32    수정: 2012/09/22 23:44

이재구 기자

중국 정부 차원의 SW해적질은 이제 그만하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화났다.

MS가 중국 4대 국영기관인 중국석유천연기집단공사(CNPC),중국우정(中國郵政),중국철건(中國鐵建),중국항신(中國航信) 등에서 자사의 SW를 불법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단속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중국 석유,교통,통신 등 주요 대형 기관에서 SW해적질하지 말고 정품을 쓰라는 요구다. 외신들은 20일 MS가 사안에 밝은 3명의 소식통을 통해 CNPC같은 세계적인 석유가스공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SW의 40%이상이 해적판일 것이라고 파악하고, 이같은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CNPC대변인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우정대변인은 MS의 주장이 부정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철건대변인은 MS가 중국철도에서 사용되는 SW해적판 사용량 추정은 매우 과장됐다고 말했다.

중국 웹포털에 따르면 MS는 이같은 중국기관에 대한 강력한 주문에 앞서 지난 5월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정부의 왕치산 부주석을 만나 이같은 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왕부주석은 SW불법 사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S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이와 다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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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해적판 단속을 위한 모임인 BSA(Business Software Alliance)는 지난 5월 전세계에서 돌고 있는 해적판 SW를 금액으로 산정하면 634억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단체는 또한 중국을 해적행위의 최대 원천이라고 밝히고 있다.

BSA는 순수한 규모로만 보면 중국은 해적판SW를 사용하는데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국가“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불법SW시장은 지난 해 90억달러에 이르렀다. 반면 합법적인 SW시장규모는 30억달러에 불과하다. 계다가 중국의 소비자들은 합법적 PC용 SW구매에 대당 8.89달러를 사용한다. 이는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국가 소비자들이 들이는 비용의 4분의 1도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