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IT경쟁력이 세계 66개국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17일 미국 SW저작권보호단체인 BSA(Business Software Alliance)가 발표한 세계 66개국 국가별 IT 경쟁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IT경쟁력은 지난 2007년 7월 조사에서 종합득점 67.2점으로 미국과 일본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 결과 평균 64.1점을 기록, 8위로 추락했다.
이번 조사는 ▲IT기술을 보유한 인재 공급력 ▲혁신 수용력 ▲세계적 수준의 기술 인프라 ▲지적자산 보호를 위한 법체계 ▲개방적인 경쟁 경제 ▲정부의 리더쉽 등 6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특징은 선두인 미국과 다른 국가간에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미국은 5 개분야에서 톱을 차지해 74.6점으로 선두에 섰지만, 전년 조사 77.4점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대만, 스웨덴, 덴마크가 경쟁력을 높여 톱5에 진입했다. 전년 조사에서 7위였던 대만은 2위로 부상했으며, 스웨덴은 7위에서 4위로, 덴마크는 8위에서 5위로 각각 순위를 높혔다. 톱10은 미국을 비롯 대만, 영국,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한국, 싱가포르, 네델란드 등의 순이다.
이번 조사에서 또 다른 특징은 전년 72.7점을 획득해 2위에 들어간 일본이 톱10에서 밀려나 12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것이다. 또한 전년 3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8위로 추락했다.
로버트 홀리먼 BSA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는 “많은 국가들의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과 다른 국가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미국이 혁신적 리더로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이코노미스트그룹(Economist Group)의 기업 정보부문(Economist Intelligence Unit:EIU)가 BSA의 지원을 받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