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이폰5도 추가 제소할 것"

일반입력 :2012/09/20 20:53    수정: 2012/09/21 08:48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서 진행 중인 애플과 특허 소송에 '아이폰5'를 추가한다. 애플의 갤럭시S3 추가 제소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법원에 아이폰5가 표준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 추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아이폰5가 출시되면 이를 면밀히 분석후 추가 제소 과정을 밟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4월 아이폰4S와 새 아이패드를 비롯, 아이팟, 맥킨토시 등 애플 전 제품군이 자사 표준특허 2건과 상용특허 6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을 상대로 제소한 표준특허와 상용특허 중 일부가 아이폰5에도 적용됐을 것으로 파악한다. 때문에 롱텀에볼루션(LTE)이 아닌 기존 3GS 표준특허 소송에 아이폰5를 추가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난 8월 배심원 평결이 난 특허 소송과는 별도의 것이다.아이폰5에 대한 추가 제소는 이미 예견됐던 일로 평가된다. 애플은 올해 2월 자사 상용특허 8건을 침해한 혐의로 삼성전자를 먼저 제소했고, 지난 1일엔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S3도 소송 대상에 포함시켰다. 삼성전자가 맞소송으로 애플에 대응해온 만큼, 아이폰5 역시 소송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점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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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기술이 추가 되지 않아 아이폰5 제소로 인한 재판 일정 연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소장에서 침해품목 추가가 소송 일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사는 소송보다는 기술 및 디자인 혁신을 통한 시장에서의 경쟁을 선호하나 애플이 지속적으로 소송 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인 기업 혁신 및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 불가피하게 아이폰5 제소를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