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터넷 문화 자율 정화 노력을 통한 ‘사이버 선진화’를 강조했다.
박근혜 후보는 20일 오전 10시 40분경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다음 사옥을 찾아 40여분간 머물며 인터넷 문화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사내 복지 현황을 살펴봤다. 박 후보는 이날 최세훈 대표 등 다음 임직원들과 차례로 대화를 나누며 ‘인터넷 문화’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다음 직원들과 이야기 중 “최근에 인터넷실명제가 위헌이라는 판결도 있었지만 우리 사회가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인터넷이 남용되지 않도록 좋은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세상은 또 하나의 지구라는 말이 있듯이, 사이버의 선진화가 오프라인의 선진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윤선 새누리당 공동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다음 측은 박 후보에 “정치후원금을 온라인을 통해서 투명하게 십시일반하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다음 측이 댓글 문화와 관련 “해가 갈수록 댓글 문화도 점차 순화되면서 참여자들 간의 자정능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고 평가한 데 대해 박 후보는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선진국이듯이 우리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려면 댓글문화와 토론문화에서 역지사지 할 수 있는 정신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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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후보는 이날 다음 대외협력실장의 프레젠테이션을 들은 뒤 “다음이 하고 있는 의미 있는 일을 보고 감동 받았다”며 “특히 여성 수유실, 휴게실이 인상 깊었다. 여성이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해서 불편과 차별을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박수를 보낸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다음이 제주에 본사를 세운 시도에 대해서도 “제주 본사와 서울 사무실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불편함이 없어 보이는데 이런 다음의 즐거운 실험이 지금 부처들이 이동하고 있는 세종시와 서울의 본부 부처에도 좋은 롤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