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강남스타일…박근혜·문재인·김두관까지

일반입력 :2012/09/06 15:53

정윤희 기자

‘강남스타일’ 패러디 열풍이 정치권까지 번졌다.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대선 유력 후보들이 저마다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며 유권자 눈길 잡기에 나섰다.

6일 온라인에서는 정치권 강남스타일 관련 영상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 같은 당 김두관 후보까지 ‘강남스타일’ 패러디를 내놨다.

박근혜 후보가 주인공인 패러디 영상은 ‘그네스타일’이다. 박 후보의 지지자가 만들었다는 해당 영상은 2분49초 분량으로 박 후보의 사진과 영상 등을 합성한 것이다.

영상에는 박 후보의 이름을 유추할 수 있어 사용중지 명령이 내려진 ‘그네막걸리’, 박 후보가 새누리당 경선 과정에서 대구, 경북 지역을 방문해 “전국의 모든 지역이 각자의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며 “대구는 대구스타일, 구미는 구미스타일”이라고 말하는 장면 등을 담았다.

‘강남스타일’의 하이라이트인 말춤은 박 후보의 가면을 쓴 댄서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에서는 트위터에 “그댄 근혜스타일~이렇게 재밌는 영상을 누가 만들어주셨나요? 감사합니다”는 글을 등록했다.

앞서 문재인 후보는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직접 말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문재인스타일’이라는 제목의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문 후보가 명동 한복판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길거리 프리허그를 하고 말춤을 추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문 후보가 다소 어설픈 동작으로 강남스타일의 안무를 배우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김두관 후보 역시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이장스타일’을 내놨다. 이 영상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으며, 이장 출신인 김 후보의 구수한 이미지를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MB스타일’(이명박 대통령), ‘월드스타일’(손학규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등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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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소통하려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재미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인기에 편승하려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반응도 내놨다.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조회수 1억건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