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의 ‘애플리케이션컨트롤엔진(ACE)’ 신제품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시스코가 데이터센터 로드밸런싱 시장에서 철수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시스코는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서비스로 분류되는 ACE 제품군을 엔드오브라이프(EOL) 목록에 포함시키고, 신제품 개발을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CE 제품군은 시스코의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플랫폼이다. ACE는 7600 시리즈 라우터나 카탈리스트 6500 스위치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듈로 판매돼 왔다. 이 시장은 라드웨어, F5네트웍스, 리버베드, 브로케이드, 시트릭스 등이 활동하는 시장이다.
시스코는 “성장기회에 기반된 투자를 결합할 필요가 있는지 결정하기 위해 로드밸런싱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다”라며 “데이터센터 시장이 가상화, 클라우드, 새 서비스 딜리버리 모델등으로 근본적으로 전환되고 있어 ACE 로드밸런싱 제품에 대한 추가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시스코는 전통적인 로드밸런싱 장비 공급방식에서 새로운 방안을 고려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시스코는 ACE 제품에 대한 신제품 개발만 중단하는 것일 뿐, 현재 판매중인 제품에 대한 지원과 유지보수, 기능 업데이트 등은 지속한다. 로드밸런싱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시스코코리아 측은 현재 판매중인 ACE 제품은 계속 유지되며, 향후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센터 로드밸런싱 기능을 제공할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토페카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화이트는 “시스코의 결정이 F5나 시트릭스 같은 로드밸런싱 전문업체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이 시장에서 시스코의 시장점유율은 이번 결정 이전부터 이미 감소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스코 인터넷 홈페이지의 EOL 목록에는 ACE 제품군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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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의 ACE에 대한 결정은 지난 14일 JMP시큐리티란 장비업체를 통해 흘러나왔다. 당시 JMP시큐리티는 “시스코가 새로 출시된 ACE 30 모듈 판매를 영업인력에게 억제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이는 ACE 제품군에 대한 개발노력을 줄였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2009년 가트너는 ACE를 ‘레거시 플랫폼’이라 부르면서 “시스코가 애플리케이션 가속 시장을 전문업체에 양보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