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 잡겠다는 옵티머스G 써보니…

일반입력 :2012/09/18 14:46    수정: 2012/09/18 17:32

김태정 기자

“때가 어느 때인데 스마트폰 하드웨어에 집중하느냐고 인터넷서 그러더라. 그러나 모르고 하는 얘기다. 첨단 하드웨어 없이 우수한 사용자환경(UX) 못 만든다.”

1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턴 호텔서 옵티머스G를 공개한 LG전자 임원들의 주장이다. 첨단 하드웨어에 기반 한 사용자환경(UX)을 전진 배치했다고 누차 강조했다. 극도 보안 속에 공개하지 않았던 기술들이기에 관심이 더 모였다.

제품을 보면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두 개의 전체 화면을 동시에 겹쳐 보여주는 ‘Q슬라이드’가 우선 눈에 띈다. 화면을 분할, 혹은 한 번씩 돌아가면서 봐야 했던 기존 스마트폰들의 단점을 보완한 기술이다.

예를 들어 DMB로 드라마를 보다가 채팅 창이 반투명 화면으로 뜬다. 영상을 보는 상태로 문자 메시지 보내기가 가능하다. 손가락 조절로 창 마다 투명도를 조절한다.

필기기능 ‘Q메모’는 전작 ‘옵티머스뷰’에서 대비 개선시켰다. 인터넷서 유용한 기사나 웹페이지를 공유할 때 메모와 함께 해당 URL까지 추가된다.

화면 크기는 4.7인치, 화면비 15:9, 해상도 1280×768, 크기 68.9×131.9, 무게는 145g이다. 배터리는 통화 10시간30분을 지원하며 분리가 안 되는 일체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3는 화면 크기 4.8인치, 화면비 16:9, 해상도 1280×720, 크기 70.6×136.6, 무게 138.5g, 배터리는 통화 7.7시간을 지원하는 일체형이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프로세서 3부문서 갤럭시S3를 옵티머스G가 앞섰다고 자신한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295만 화소, 320ppi, 470니트에 달한다. PPI는 화소의 밀도, 니트는 휘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LG전자가 정한 이 디스플레이 이름은 ‘트루(True) HD IPS 플러스(+)’다. 삼성전자 AMOLED 대비 해상도가 1.6배 높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카메라 화소는 1천300만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3와 애플 아이폰5의 800만화소 대비 앞섰다. A4 용지 8장 크기의 대형사진 인화가 가능하다.

프로세서로는 세계 최초로 퀄컴의 신제품 ‘스냅드래곤S4프로(APQ8064)’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쿼드코어 대비 전력이 덜 들고 성능은 높다고 LG전자는 강조했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대부분 제품 출시 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배터리 탈착이 안 돼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LG전자 임원들은 큰 걱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력 소모가 그만큼 적기 때문이라는데 소비자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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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디자인, 이미지를 다르게 나타내는 ‘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을 적용했다. LG전자 디자인 팀이 15개월 간 연구해 만든 공법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G를 이달 말 이동통신3사를 통해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내달에는 일본, 연말 미국 출시까지 준비했다. 구체적인 판매량 목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