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AMOLED는 우리 상대가 안 된다.”
“(아이폰5 질문에) 별도 언급할 내용 없다.”
숙적 삼성전자와 애플에 대한 LG전자 휴대폰 부문의 공식 입장은 이렇게 요약된다. 삼성전자 대비 기술 우위를 강조했지만 계열사 LG디스플레이의 ‘고객’인 애플 관련 언급은 철저히 피했다.
LG전자가 18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서 연 ‘옵티머스G’ 언론공개 행사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3’와 애플 ‘아이폰5’ 등 경쟁 제품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놓고 다투는 두 제품에 LG전자가 어떻게 대항할 것이냐는 궁금증이다. 우선,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직접 회사명과 제품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꽤 적극적인 공격자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AMOLED 디스플레이가 타깃이었다.
마창민 LG전자 MC(휴대폰)마케팅센터 상무는 “우리의 ‘True HD IPS+’가 AMOLED 대비 해상도가 1.6배 높으면서 작은 글씨까지도 또렷하게 보인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날 행사장에 갤럭시S3를 전시, 옵티머스G와 비교 시연까지 열었다. 삼성전자 로고는 테이프로 가렸지만 적극적인 도발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지난해 말 LG전자가 ‘옵티머스뷰’와 ‘옵티머스3D’를 처음 공개할 때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었다. 삼성전자와의 디스플레이 비교는 LG전자의 주요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특별히 대응하지 않아왔다. 아이폰5에 대해서는 LG전자 임원들이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애플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고객이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5 패널도 공급했다.
박종석 LG전자 MC본부장은 아이폰5 관련 질문에 “경쟁사 제품에 대해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우리만의 방법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옵티머스G는 기존 제품들과 완전히 차별됐고 세계 최고 사양을 갖췄다”며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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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옵티머스G를 이달 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약정에 따른 보조금을 제외한 출고가는 99만9천900원에 달한다. 그만큼 고급 제품임을 자신한다는 뜻이다.
옵티머스G는 4.7인치 디스플레이와 1280×768 해상도, 68.9mm×131.9mm 크기, 8.45mm 두께, 145g 무게,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 일체형 배터리 등이다. 터치센서와 유리를 일체형으로 만든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최대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