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버려지는 이동통신사 마일리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때 사용되지 않고 묵혀둔 마일리지도 5천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재영 의원(새누리당)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일리지 미사용에 따른 소멸액은 지난 2010년 933억원에서 지난해 949억원, 올해 6월말 현재 385억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3년간 통신사별 소멸된 마일리지는 KT가 1천22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텔레콤 841억원, LG유플러스 205억원을 기록했다.
이통3사의 마일리지 사용비율은 평균 10.7%로 KT 10.2%, SK텔레콤 9.2%, LG유플러스 4.7% 순이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통신사별 사용량은 KT 7.7%, SK텔레콤 6.0%, LG유플러스 0.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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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소멸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사용하지 않고 묵혀둔 마일리지가 총 5천262억원에 달했다. 방통위와 이통3사가 지난해 ‘마일리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으나 효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이재영 의원은 “휴대전화 마일리지는 이통사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으로 엄연한 돈”이라며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를 더욱 강화해 소비자가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통신사와 방통위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