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윤이 알리바바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알리윤을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안드로이드OS와의 호환성이 없어서다.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에이서가 알리바바의 알리윤OS를 사용하지 못하게 압력넣었다는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앤디 루빈 부사장은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알리바바의 모바일 OS인 알리윤은 다른 안드로이드 단말기와 호환될 수 없을 정도로 수정된 것으로서, 안드로이드를 본떴지만 여기에서 갈라져 나간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에이서는 개방형휴대폰연합(OHA)의 일원으로서 그런 OS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발표문을 통해 “호환성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중심에 있으며 개발자,제조업체,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경험을 보장한다”며 “알리윤처럼 호환성없는 안드로이드버전은 생태계를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구글의 반응은 “구글이 에이서에게 스마트폰에 알리윤을 채택하면 안드로이드를 주지 않겠다고 위협했다”는 알리바바의 주장에 이어 나온 것이다. 에이서는 원래 14일 중국에서 자사의 알리윤OS를 사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앞서 제품 공개기자설명회를 가지려다 구글의 압력으로 인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이어 “우리 협력사 에이서는 구글로부터 만일 알리윤OS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면 구글은 안드로이드관련 협력과 다른 기술 라이선싱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받았다”는 발표문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동안 어떤 회사도 안드로이드를 가져다 커스터마이징하거나 그 일부를 가지고 안드로이드 버전을 만들지 못한 사례가 알려지지 않아 이번 사태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를 들면 아마존은 다른 안드로이드단말기와 호환성을 가지지 않는 변용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킨들을 제조하고 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는 구글 주도의 OHA 회원가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글은 90여개 회원사들로 구성된 개방형단말기연합(OHA)회원사들의 경우 안드로이드생태계에서 호환성을 갖는 안드로이드버전을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시장에서 너무 많은 안드로이드버전을 만드는 것은 고객과 개발자들에게 해롭다고 주장하고 있다.
씨넷은 '이에따라 삼성 등을 포함한 다른 회원사들은 차별화를 하더라도 심하게 커스터마이징하지않은 안드로이드버전의 단말기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의 정책대로라면 삼성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OS 바다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공급시 안드로이드를 배제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는 것이다.
구글은 “알리바바가 자체 OS 알리윤을 만들면서 안드로이드의 요소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루빈 구글 부사장은 “우리는 알리바바 그룹 최고전략책임자 젱밍의 ‘우리는 중국의 구글이 되려한다’고 한 말을 듣고 놀랐다. 사실 알리윤OS는 안드로이드런타임을 통합시켰고 분명히 안드로이드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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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알리윤앱 웹사이트(http://apps.aliyun.com)의 앱을 분석해 본 결과 알리윤은 안드로이드와의 호환성을 확보하려 노력은 하고 있지만 호환성을 갖도록 하는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코리아 측은 삼성의 바다OS는 리눅스커널 기반이지만 그 바이너리나 런 프로세스는 안드로이드에 기초한 것이 아니며 따라서 삼성이 OS폰을 만드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