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에이서에 "알리윤 쓰면 안드로이드 안 줘"

타이완 에이서가 구글로부터 알리바바의 모바일운영체제(OS) 알리윤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경우 안드로이드협력 및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우존스는 13일 에이서가 원래 이 날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개발한 알리윤기반의 스마트폰을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이같은 이유로 행사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알리윤을 공급하는 알리바바도 “에이서가 구글로부터 알리윤을 사용한다면 협력관계를 중단할 것이라는 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에이서는 자사는 계속 구글과 대화해 나갈 계획이며 여전히 알리윤을 장착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씨넷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파트너는 구글로부터 알리윤OS를 가동하는 제품을내놓는다면 안드로이드관련 협력과 협력사에게 제공하는 기술 라이선스를 중단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우리 파트너가 스마트폰도입을 지연하기로 한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이런 논란이 우리협력사에게 준 충격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는 이미 전세계 모바일 OS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판 구글버전인데 알리바바가 협력업체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OS와 경쟁하는 것은 중국이 세계최대 휴대폰 시장인 만큼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에이서는 타이완의 컴퓨터 및 휴대폰업체로서 최근 중국향 스마트폰에 알리윤OS를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이외에서는 안드로이드OS를 적용한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서는 이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14일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