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아이폰 판매, 또 아수라장

일반입력 :2012/09/15 09:44    수정: 2012/09/15 09:51

김태정 기자

중국인들이 애플 아이폰5 예약판매 대열에 대거 몰렸다. 수입업자가 미국서 아이폰5를 대량 구매, 중국에 몇 배 금액으로 파는 방식이다.

14일 외신들에 따르면 전문 수입업자뿐만 아니라 미국 내 거주 중국인들도 아이폰5 장사에 뛰어들었다.

이들이 일반 중국인들에게 판매하는 아이폰5 가격은 1만위안(약 177만원)에 달한다. 아이폰5 16GB 제품이 이동통신사 2년 약정가입 조건에 199달러(약 22만원)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들도 앞 다퉈 아이폰5 가격을 공지하며 손님 모으기에 나섰다. 가격은 역시 1만위안 수준이다.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에도 중국 보따리상들이 줄을 설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는 21일부터 애플이 아이폰5를 판매할 ‘1차 출시국’들이다.

한 판매업자는 “미국인들이 애플 매장 앞에 며칠 줄을 서듯이 중국인들도 열정이 대단하다”며 “1만위안 이상을 불러도 아이폰5가 당분간은 잘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5 2차 출시국에도 중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차이나유니콤 등 현지 이동통신사들의 공식 출시는 연말로 예상된다. 이때까지 참을 자신이 없는 중국 내 아이폰5 대기수요가 엄청날 것이라고 판매업자들은 전망한다.

일부 중국인들의 아이폰 사랑은 세계적 뉴스감이다. 지난 1월에는 아이폰4S를 사려고 베이징 애플스토어 앞에 밤새며 줄선 인파들이 폭동 직전까지 갔다. 아이폰4S 조기 매진에 분통을 터뜨린 것.

일부 구매 대기자들은 애플스토어에 계란을 던졌고 출동한 SWAT에게도 겁 없이(?) 위협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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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애플이 고용했거나 사복경찰로 추정되는 건장한 남자들과 인파가 대치하면서 분위기는 수습이 어려울 지경이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만, 애플의 중국 성적은 아직 초라한 수준이다. 지난달 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7.6%로 7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