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언제 나와?" 액세서리 업계 '시름'

일반입력 :2012/09/17 10:28    수정: 2012/09/17 10:35

김희연 기자

애플 아이폰5가 출시됐지만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들의 표정은 어둡다. 아이폰5가 케이스 시장에 호재인 것은 분명한데, 불투명한 출시 시기로 생산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5 발표 직후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업체들도 제품 디자인 작업에 착수했으나 구체적 생산 계획은 수립하지 못한 상태다.

액세서리 제조업체들은 아이폰5 관련 제품 출시는 기존 제품보다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4S까지만 해도 대략적인 국내 출시 일정을 예측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가늠 조차 힘든 상황이다. 때문에 케이스 생산은 어렵지 않겠지만 언제 시장에 내놓아야 될지가 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글로벌 액세서리 업체 한 관계자는 “애플 쪽에서 출시 일자에 대해 액세서리 업체에게 정보를 공유해주지 않기 때문에 전혀 예측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업체 한 관계자도 “정식으로 아이폰5 사양이 공개됐기 때문에 제품을 만드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언제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생산라인을 돌리는 것도 부담”이라며 “선출시는 해야겠지만 업체들 간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디자인 부분은 오히려 논외인 분위기다. 아이폰5가 기존 아이폰4나 4S와 비교해 길어졌다는 점을 제외하곤 크게 차이점이 없어 케이스 역시 큰 제품 차별 포인트를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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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 관계자는 “이미 아이폰에 최적화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업계서도 디자인적인 부분은 큰 고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생산 일정 조율이 더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현재 국내 출시된 아이폰5 관련 액세서리는 액정 보호 필름이 유일하다. 슈피겐SGP는 자체 수집한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4인치 크기 액정보호필름 제품을 제작해 출시한 바 있다. 현재 이 제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37개국에 동시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