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전화 걸 때 아직도 010 누르세요?

일반입력 :2012/09/12 18:30    수정: 2012/09/12 18:40

“010 가입자끼리는 010을 누르지 않아도 전화가 걸린다구요?”

010 번호통합정책이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010 가입자끼리 전화를 걸 때 ‘010 식별번호’를 누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5천305만2937명(7월말 기준)의 이동전화 가입자 중 010 식별번호를 쓰는 가입자는 4천916만2952명으로 9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010으로 시작되는 휴대폰 번호를 사용하는 가입자끼리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에 관계없이 국번과 끝자리 전화번호만 누르면 된다. 이는 알뜰폰을 판매하는 한국케이블텔레콤, CJ헬로비전, 온세텔레콤 등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010-1234-5678’ 휴대폰 번호를 사용하는 A가입자가 ‘010-2345-6789’를 쓰는 B가입자에게 전화를 걸 때는 통신사에 상관없이 ‘2345-5678’만 누르면 된다.

특히, 방통위가 ‘01X(011, 016, 017, 018, 019)’ 식별번호 사용을 2018년까지만 허용한다는 방침이어서, 2019년부터는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고 국번과 끝자리 번호 8자리만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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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G(01X) 이용자가 010번호로 바꾸지 않고도 스마트폰(3G)에 가입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01X 이용자의 3G 가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2014년부터는 이것이 불가능해 010 통합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방통위 관계자는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 01X 번호를 쓰는 3G 가입자가 포함된 수치이지만 80%를 넘어선 2010년 2월 이후 12%가 증가했다”며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그 추세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010 번호통합 시행 초기 3G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01X 번호를 포기해야 된다는 것만 부각돼 소비자들에게 ‘010은 3G 번호’란 인식만 남았다”며 “이 때문에 정작 장점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식별번호 단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