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 이통사들의 2G 서비스 완전 종료에 맞춰 이동전화 식별번호가 010으로 통합된다. 01X(011, 016, 017, 018, 019) 이용자들은 최대 3년간 기존 번호를 유지한 채 스마트폰 등 3G 이동전화를 쓸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010번호통합 정책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18년에는 011, 016, 017 등 번호가 사라지고, 모든 휴대폰 이용자가 010 번호를 쓰게 될 전망이다.
방통위가 2018년을 010 통합 시점으로 잡은 이유는 '이동통신사가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이통3사 중 가장 늦은 2018년 2G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01X 번호를 3G로 이동하는 한시적 번호이동, 010으로 변경해도 발신번호는 변경전 01X 번호를 표시하는 서비스도 함께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01X 이용자도 3G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다만, 3G 스마트폰은 현재 쓰는 이통사 안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이통사를 옮기면 01X 번호를 지킬 수 없다는 설명. 사업자 간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방지하겠다는 조치다.
곧, KT 2G 이용자가 01X 번호를 유지하면서 SK텔레콤 갤럭시S를 쓰거나, 그 반대의 경우는 허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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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관계자는 "010 전환을 약속한 가입자에 한 해 현재 쓰는 이통사 내부에서 3년동안 3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2G 망 종료 후에는 01X 번호표시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에 번호통합 비율이 80%를 넘어 번호통합 여부를 논의할 시점이지만 통합을 강행하면 많은 이용자들이 번호변경 불편을 겪어야 하는 점을 감안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