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016도 3G 쓴다…스마트폰 판매 껑충?

일반입력 :2010/09/15 16:04    수정: 2010/09/15 19:12

김태정 기자

011과 017 등 01x 이용자들도 스마트폰을 비롯한 3G 서비스를 쓰게 됐다.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오전 전체회의서 01x(011, 016, 017, 018, 019) 이용자들도 내년 1월부터 3년간 번호를 유지하면서 3G 서비스 쓸 수 있다는 내용의 정책을 의결했다.

단, 2G 이용자의 3G 이용은 현재 가입한 통신사로만 한정했다. 사업자 간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방지하겠다는 방통위의 복안이다. 01X 번호의 010 변경에 사전 동의한 이용자만 대상으로 한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KT는 016, 018, SK텔레콤은 011, 017, LG유플러스는 019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쓸 수 있게 됐다.

2G 01x 이용자여서 스마트폰을 쓸 수 없었던 수요가 적지 않기에 휴대폰 제조사들은 기대가 큰 표정이다.

현재 01x 가입자는 SK텔레콤 606만명, KT가 94만명, LG유플러스가 178만명 등이다. SK텔레콤은 빠른 3G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2G 01x 번호 이용자의 3G 허용을 반대해왔지만, 방통위 결정이 나온 이상 따라야 하는 상황이다.

관전 포인트는 애플 아이폰4와 삼성전자 갤럭시S 간 경쟁 추이다. 016, 018 이용자는 아이폰4를, 011, 017 이용자는 갤럭시S 사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6월24일 SK텔레콤으로 나온 갤럭시S는 판매량이 최근 100만대를 돌파했고, 연말에서 내년 초 200만대도 가능하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분석이다. SK텔레콤의 01x 가입자 606만명 중 얼마나 갤럭시S를 구입할 지 주목된다.

아이폰4는 KT의 예약판매에서만 27만명 가입자를 모았고, 지난 10일 첫 개통 후 흥행몰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판매량 90만대에 육박한 아이폰3GS의 성적도 관심가는 부분이다.

관련기사

 

방통위 관계자는 "01x 이용자들도 3G를 쓰면서 스마트폰 보급과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