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결국 LTE특허로...HTC에 패소 위기

HTC가 애플을 상대로 한 LTE특허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제무역위원회(ITC) 판사가 애플을 상대로 LTE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HTC의 승소가능성을 언급했다. HTC는 최근 애플과 끝까지 해보겠다고 말해 배경을 놓고 주목을 끌었다.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토머스 펜더 ITC판사가 애플-HTC 소송 심리과정에서 “애플이 HTC로부터 제소받은 무선단말기 데이터전송 특허들을 무효화해야 하는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재판은 애플의 최신 아이패드와 차기 아이폰의 미국내 수입을 금지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HTC는 애플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자사의 2개 통신특허를 위반했다며 지난 해 8월 애플을 ITC에 제소한 바 있다. HTC의 데이터전송방식 특허는 LTE로 알려진 4G통신의 핵심기술로서 더 빠르게 데이터를 다운로드시켜 준다.

토머스 펜더 ITC판사는 판결과 관련한 법적표준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는 분명히 미특허 하나는 효력이 없다고 확신한다”며 이 특허가 허여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이 판결에서 승소하면 HTC는 애플의 최신 아이패드와 오는 12일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5의 미국내 반입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이 판결의 결과는 HTC가 이미 애플로부터 제소받은 특허분쟁 소송에 대한 화해를 모색할 계기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애플과 HTC 간의 특허전쟁은 지난 2010년 3월 애플이 HTC를 자사 특허 침해건으로 ITC에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은 당시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들이 애플의 아이폰을 독특하게 만드는 특성을 베꼈다면서 소송을 시작했다.

마이클 매키언 애플측 변호사는 “초기 판결에서 패소한 HTC가 애플에 대한 보복차원에서 소송했다”고 주장했다.

톰 자비스 HTC변호사는 HTC는 이노베이터라면서 HTC는 이번 소송에서 문제가 된 특허를 지난 2011년 4월 최초의 LTE폰 썬더볼트를 팔기 시작할 즈음에 인수했다고 말했다.

이 특허는 HTC가 특허방어차원에서 ADC통신으로부터 7천500만달러를 주고 인수한 특허의 일부로 알려졌다.

HTC는 ITC에 애플을 제소하면서 “회사와 고객들을 이들의 공격적인 전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미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애플로부터 특허침해를 받고 있는 ADC커뮤니케이션의 특허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애플측 변호사는 “HTC가 지난 해에는 문제의 특허가 와이파이용 기술이라고 주장하더니 이제와서는 4G용 기술이라고 주장한다”며 “이 기술은 지난 90년대에 시작된 것으로서 모바일과는 관련없다”고 반박했다.

ITC는 HTC가 구글로부터 얻은 5개의 특허에 대해서는 소유권이 없다며 지난 7월 이를 기각했다.

펜더 ITC판사는 그러나 애플 측이 주장하는 “HTC에게 이전에 ADC커뮤니케이션 소유였던 특허 2건에 대한 특허권이 없다”는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