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단말기를 팔아서 돈을 벌고 싶지 않다. 대신, 사람들이 우리 단말기를 사용하는 중간에 수익을 올리고 싶다
아마존이 칼을 빼들었다. 킨들파이어는 더 커졌고, 저렴해졌다. 애플 아이패드를 잡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였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터모니카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8.9인치 킨들파이어 HD 등 태블릿 3종을 새로 선보이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역시 '킨들파이어HD'다.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하는데다, 화면 크기가 8.9인치로 커졌다.
가격은 아이패드의 절반이다. 32기가바이트(GB) 메모리에 1920x120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여기에 전면 카메라는 물론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해 499달러에 판매한다.
애플 새 아이패드는 32GB 용량 제품이 와이파이만 지원할 경우 599달러, 이통사에서 판매하는 3G 동시 지원 모델은 729달러에 출시됐다. 아이패드가 2048X1536 해상도 지원에 사양이 일부 높다는 것을 감안해도, 아마존 가격 경쟁력은 크다.
아마존은 8.9인치 16GB 모델 킨들파이어 가격은 299달러로, 7인치 제품은 199달러로 판매한다. 신제품이 나오면서 기존 킨들파이어 가격은 199달러에서 159달러로 40달러나 내렸다.
이같은 가격 전략은 아마존이 단말기를 팔아 수익을 내기보단 콘텐츠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 된다.
베조스 CEO도 우리는 사용자들이 단말기를 사용하는 중간에 수익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양한 크기와 사양, 가격대 태블릿을 합리적 가격대에 선보이는 방식으로 보급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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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를 겨냥한 직격탄도 있었다. 베조스는 499달러짜리 킨들파이어를 아이패드와 직접 비교하며, 킨들파이어는 데이터 사용량을 모두 감안해도 연간 사용금액이 549달러 밖에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이날 1년에 49.99달러를 지불하면 킨들파이어에서 매월 250메가바이트(MB)까지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게 하는 요금제도 발표했다. 반면, 아이패드를 LTE로 이용할 경우 드는 비용은 959달러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