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 21일 클라우드 기반 대용량 백업 서비스 '글레이셔'를 출시했다. 기가바이트(GB) 당 월 1센트란 획기적인 저가정책으로 전통적인 테이프 백업 시장을 대체하겠다는 포부와 함께였다. 하지만 한 외신은 AWS 글레이셔가 테이프 백업보다 오히려 비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놔 주목된다.
최근 영국 IT전문매체는 아마존웹서비스의 '글레이셔'가 전통적인 테이프 백업 시스템에 비해 10배 비싸다고 보도했다.
영국 지디넷 블로거 잭 클락은 테이프 백업 전문업체 퀀텀에 문의해 10페타바이트(PB) 규모 테이프 시스템을 5년간 운영할 경우의 비용을 산출했다.
그에 따르면, 10PB 테이프 기반 백업시스템을 5년간 유지하는 전체 비용은 66만9천663달러다. 연간 13만3천932달러 수준이다.
이 비용 중 대부분은 고가의 i6k 테이프 스토리지 어레이(약45만610달러)를 구매하는데 사용된다. 다음으로 LTO-5 테이프 구매 비용(13만5천198달러)이다. 세번째로 장애복구 및 유지보수 비용 7만5천433달러였다. 이밖에 장비설치비용 8천261달러가 포함됐다.
동일 조건으로 10PB 용량을 5년간 AWS 글레이셔에 저장할 경우 총소유비용(TCO)은 630만달러다. GB당 월 1센트 가격인 북버지니아 데이터센터를 이용할 경우 비용이다. 10PB를 GB로 환산하면 1천48만5천760GB이므로, 달마다 10만4천857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를 60개월로 곱한 값이다.
금액상으로 전통 테이프 백업에 비해 글레이셔가 10배 비싸다. 여전히 테이프 스토리지가 가장 저렴한 저장매체란 명제는 변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테이프 백업을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추가비용은 고려되지 않았다. 시스템 유지 인력의 인건비가 빠져있다. 단 5년간 인건비를 감안해도 10배란 차이를 극복할 수준은 아니다.
글레이셔는 장비와 솔루션 구매를 위한 선행투자 비용은 들어가지 않는다. 구매비용이 월마다 사용료로서 분산돼 지출되는 것이다. 초기 구매비용예산이 부족하지만, 당장 백업을 해야 하는 기업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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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PB처럼 큰 데이터를 저장하는 게 아닌 SMB의 경우 글레이셔 이용이 매력적일 수 있다. 장비 구매비용을 충당할 예산이 없고, 데이터 규모가 작은 기업정도에게 유용해 보인다.
이같은 지적에 아마존 측은 글레이셔를 이용하면 전체 스토리지 사용료와 전기요금, 네트워크 회선비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테이프 백업 시스템보다 글레이셔가 저렴하다고 반박했다. AWS 측은 조만간 블로그에 가격비교를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