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부산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2의 분위기를 넥슨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확보, 올해 지스타의 이슈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스타2012 참여 업체 신청이 마감됐다. 메인홀 B2C관과 비즈니스홀 B2B관의 부스엔 대형 게임사와 중소형 게임사가 자리를 잡고 새 게임 소개에 나선다.
B2C관 참여를 확정한 곳은 넥슨, NHN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워게이밍, 컴투스 등이다. 이들 게임사 중 넥슨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확보해 눈길을 끌었다.
넥슨은 총 140부스를 확보했다. 이 중 60부스는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활용한다. 넥슨은 ‘삼국지를 품다’ ‘워페이스’ ‘카스온라인2’ ‘피파온라인3’ 등의 게임을 출품하고 시연대를 마련한다고 알려졌다. 네오플은 ‘사이퍼즈’ 외에도 ‘야구게임 2K’ 등으로 부스를 꾸릴 전망이다.
축구 선수 박지성이 홍보모델로 활동 중인 피파온라인3는 EA스포츠의 피파온라인 시리즈를 모티브로 개발 중인 작품이다. 이 게임은 전작에 비해 전략플레이가 개선되고 생생한 그래픽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게임은 공식 축구 라이선스를 통해 세계 40개 국가 대표팀의 정보와 30개 리그, 1만5천명의 선수 모습, 업그레이드된 캐릭터 인공 지능, 애니메이션 효과, 5대5 멀티플레이 대전 기능을 담아내면서 축구 게임 마니아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오는 13일 첫 테스트를 진행하는 워페이스는 일인칭슈팅(FPS) 게임 장르로 크라이텍의 크라이엔진3를 통해 제작 중이다. 이 게임은 FPS 개발 명가 크라이텍 기술력이 그대로 반영, 더욱 현실감 넘치는 플레이 환경을 지원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총 120부스를 확보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80부스, 이 회사의 자회사 조이맥스는 40부스를 활용한다. 위메이드는 다수의 온라인 게임과 바이킹 아일랜드 등에 이은 새로운 SNG를 소개할 예정이다. 조이맥스는 실크로드 IP를 활용한 새 게임을 소개한다.
특히 오는 20일 첫 테스트를 시작하는 위메이드의 기대작 천룡기가 지난해 지스타에 이어 또 다시 출품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룡기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호쾌한 무협 액션, 다양한 편의성 기능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위메이드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은 넥슨과 위메이드엔테인먼트가 올해 지스타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넥슨과 위메이드는 이벤트가 강한 회사인 만큼 지스타를 통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외국 게임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워게이밍도 지스타 참여를 확정했다. 블리자드는 각각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새 확장팩과 스타크래프트2의 확장팩을 소개하고, e스포츠 리그 경기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워게이밍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월드오브탱크’ ‘월드오브워플래인’ 등의 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도 지스타2012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컴투스는 이 자리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과 새로운 시장 전략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CJ E&M 넷마블 등은 지스타 불참을 결정했다. 이는 출품 게임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고 기존 게임의 개발 일정 등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특히 CJ 넷마블은 새 온라인 게임 외에도 모바일 게임 출시에 집중해야하는 만큼 지스타 참여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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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지난해 지스타에 새 게임을 소개한 웹젠 엠게임 초이락게임즈 등의 회사도 올해 지스타에선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 신작 게임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웹젠은 아크로드2, 엠게임은 열혈강호온라인2, 초이락게임즈는 슈퍼스타킹 리뉴얼 버전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올해 지스타의 분위기는 넥슨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넥슨의 삼국지를 품다, 피파온라인3, 워페이스 등 기대작 외에도 모바일 사업 강화에 나선 위메이드의 새 SNG가 지스타 참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