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만9천원, 도쿄 10만6천원’
세계 주요 대도시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료가 가장 비싼 곳이 일본 도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3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11년 ‘전기통신서비스 가격차 조사’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스마트폰 월 이용료는 7천357엔(약 10만6천원)으로 세계 주요 7개 도시 중 가장 비쌌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일반 휴대폰 이용료도 도쿄가 6천687엔(약 9만7천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외신들은 “일본의 데이터 통화료가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엔고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올 들어 LTE 서비스를 시작했고, 삼성전자와 애플 이외 소니, 샤프, 파나소닉 등 자국 스마트폰 인기도 많은 주요 시장이다.
도쿄에 이어 2위는 독일 뒤셀도르프로 7천12엔(약 10만1천원), 미국 뉴욕은 6천493엔(약 9만4천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서울은 2천702엔(약 3만9천원)으로 도쿄의 37% 수준으로 나왔지만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반영한 환율로 따지만 5천209엔(약 7만5천원)에 달한다.
PPP 환율 비교는 국가 간 소득 수준과 물가의 차이 등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상대적인 부담의 차이를 보여준다.
관련기사
- 안 찾아간 통신료 ‘200억’…모바일상품권 ‘한 몫’2012.09.03
- [이계철 청문회]“통신료 인하, 압박보다 경쟁”2012.09.03
- 국민 절반 “통신료 비싸”…“제4이통 필요”2012.09.03
- 이통사 마일리지로 ‘통신료 자동 결제’2012.09.03
다만 이 같은 금액도 스톡홀름(3천603엔), 파리(4천808엔)에 이어 주요 도시들 중 3번째로 낮은 금액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한편, 총무성은 이번 조사를 해당 도시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통신 사업자의 요금체계를 바탕으로 각종 조건을 일치시켜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