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2]권희원 LG "OLED TV, 삼성보단 빨리"

일반입력 :2012/09/02 11:00    수정: 2012/09/04 09:30

남혜현 기자

[베를린(독일)=남혜현 기자]수율도 문제고 경쟁사 움직임도 문제다. 경쟁사가 수율에 의해 OLED TV를 낼 수 있느냐가 이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이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서 열린 'IFA2012 기자간담회'서 OLED 출시 시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경쟁사 움직임'과 '수율'을 꼽았다.

권 사장은 이날 OLED TV를 경쟁사보다 선(先)출시해 차세대 TV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구체적 출시 시기는 언급을 피했다. 삼성전자보다 먼저 출시하겠다는 의지는 확실하되, 수율이 그 시기를 결정지을 민감한 요소란 설명이 덧붙었다.

배석한 노석호 LG전자 TV사업부장(전무)도 OLED TV는 완성단계에 있다. 내부용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LG전자도 4분기 중에 경쟁사보다 빨리 내보내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에 어느 정도 팔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CE) 담당 사장 역시 OLED TV를 4분기 출시하겠다고만 언급, 구체적 일정은 확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시작된 양사 OLED 기싸움은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OLED TV 생산 수율이 안정화되면 현재 1만달러 정도로 예정된 판매가격도 크게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권 사장은 지금은 수율이 낮고 만들기 어려워 고가지만, (만약) 내년 연말에 수율이 90%까지 올라간다면 (가격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중장기 TV사업 전략도 발표했다. 그는 2000년 이후 PDP와 LCD를 중심으로 한 TV 전쟁에서 국내 업체가 승리했지만 향후 2~3년 내에 차세대 TV 기술과 제품을 놓고 전세계 TV 제조업체간 진검 승부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전략으로는, LG디스플레이와 패널 공급수량 및 투자 관련 협력을 강화해 생산능력 측면에서 OLED TV 주도권을 확보하고, 3D TV 제품군에 초고해상도 UD TV 등을 추가, 글로벌 3D TV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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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분야에서는 자체 플랫폼 ‘넷캐스트(NetCast)’ 강화를 목적으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 공용화를 위한 ‘스마트TV 얼라이언스(Smart TV Alliance)’를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

권 사장은 생태계 확산을 위해 오픈 플랫폼을 검토하고, 프리미엄 콘텐츠 제공업체(CP), 방송사업자 등과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해 콘텐츠 및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