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남혜현 기자]경쟁업체들의 UD TV 마케팅에 삼성전자가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UD TV 경쟁이 가속화 됐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콘텐츠를 구할 수 없다는 논리다.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CE) 담당 사장은 3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서 열린 'IFA2012 사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 UD TV는 실제론 디스플레이만 UD가 되는 것이라며 UD TV 대세론을 일축했다.
UD TV는 3840x2160 해상도를 지원, 풀HD의 4배 화질을 제공한다. 대형 화면서 풀HD 영상을 실행할 경우 생기는 화질 문제를 화소 집적으로 해결했다. LG전자가 최근 84인치 UD TV를 출시한데 이어, 소니 역시 IFA 사전행사서 UD TV를 공개하며 적극적 홍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도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쇼 'CES2012'에서 대형 UD TV를 공개했다. 올해 IFA 전시에도 70인치대 UD TV를 전시한다. 다만, 아직까지 소비자가 큰 돈 들여 장만할만한 가치가 없어 출시를 미룬다는 입장이다.
윤 사장은 아직까지 UD TV 콘텐츠는 상용화되지 않았다. 지금 UD TV를 내놓으면 기존 콘텐츠를 업스케일 해야하는데, 여러 부작용이 많다며 콘텐츠 업스케일링 할 때 나오는 부작용을 완벽히 없애려면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더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업스케일링 엔진 기술은 기존 풀HD 영상을 UD TV용 콘텐츠로 자동변환해주는 것이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는 전날 UD TV를 공개하며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으로 업스케일링을 꼽았다. 윤 사장은 특정 업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다분히 소니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윤 사장은 UD TV의 출시 조건으로 콘텐츠 확보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돈을 더 주고 산만큼 UD TV의 가치를 느껴야 한다며 어느 정도 시장에서 값도 맞춰주고 그러면 시장성이 있어질텐데, 아직까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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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전자가 주축이 돼 만든 스마트TV 얼라이언스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킬러 애플리케이션인데, 여러 기업이 한 배를 탄 얼라이언스에선 킬러앱이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윤 사장은 얼라이언스는 작년부터 이미 해왔기 때문에 그 힘 자체는 크게 신경 안쓰고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퀄리티(품질)이지 숫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