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만 아니면 애플 이긴다 '자신감↑'

삼성전자가 일본서 열린 특허소송서 애플에 승리했다. 작은 승리지만 삼성전자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일본 도쿄 지방법원은 31일 열린 중간 판결서 애플이 제기한 특허 1건에 대해 삼성전자가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양사가 서로 제기한 6건의 특허 소송 중 단 한 건의 결과에 불과하지만, 삼성전자에게 의미가 깊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아직까지 한 번도 뚜렷하게 패소하지 않고 승소 내지는 무승부 결과를 계속 이어갔기 때문이다.

앞서 열린 타국 1심 재판 결과를 살펴보면 네덜란드와 영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우세했고, 독일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바운스백 특허 1건은 내주고 대신 두 건의 표준특허를 인정받았다.

특히 가장 쟁점이 되는 디자인 특허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만 패배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비록 미국서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물어야 할 판이지만 나머지 국가에서 판결은 삼성전자가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자 측은 “금일 법원 판결은 당사 제품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음을 확인해 준 것”으로,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모바일 업계 혁신에 기여하고 일본 시장에 최고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