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량, 내는 요금의 60% 불과

일반입력 :2012/08/30 14:43

정윤희 기자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비싼 요금제 상품에 가입하지만 실제 사용량은 내는 요금의 60%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지난 4월 실시한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스마트폰 요금제 이용자 1만5천명에게 ‘현재 이용 중인 요금제의 음성, SMS, 데이터 기본 제공량 중 어느 정도를 사용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실제 사용량은 제공량의 평균 60%대에 머물렀다.

부문별로 보면 음성통화는 제공량의 평균 75%를, 데이터(무선인터넷)는 65%만을 사용했다. 최소한 25% 이상의 제공량이 버려지는 셈이다. 문자서비스는 카카오톡 등 무료 문자 애플리케이션의 영향으로 41%만 사용해 소진율이 가장 낮았다.

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4G LTE 요금제 사용자들이 3G 사용자들보다 제공량을 더 적게 소진했다. 3G에서는 서비스 제공량의 67%를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나 4G LTE는 61%로 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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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본료가 5만원을 넘는 고가 요금제일수록 데이터 소진율이 낮아졌다. 62요금제(6만2천원)는 59%, 72요금제(7만2천원) 이상에서는 51%까지 떨어졌다.

마케팅인사이트는 “4G LTE가 도입되면서 이통사가 필요한 서비스 제공량을 과도하게 잡고 소비자들을 상위 요금제로 유도했다”며 “사용자들이 실제 쓰는 것 이상으로 통신비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