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통신비 연체미납금이 1조6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병헌(민주통합당) 의원은 24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지난달 말 기준 통신비 연체미납 331만7천건, 금액으로는 1조5천988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납금의 대부분이 이동통신 연체미납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통신 연체미납금은 242만8천건에 1조3천373억원, 유선통신 연체미납금은 88만9천건에 2천614억원이었다.
통신비 연체미납금은 지난 2009년 역대 최고점(2조265억원)에 달한 후 지난 5월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지난달 대폭 증가했다. 지난 한 달 간 이동통신 연체미납금이 누적치 대비 4.7%에 이르는 595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연체미납 건수는 지난해 말보다 8만1천건이 줄었으나 금액은 오히려 229억원이 늘었다. 1건당 연체금 역시 52만원에서 55만원으로 5.8% 늘었다.
관련기사
- 美 통신요금, 데이터 위주로 간다…국내는?2012.07.24
- 7월 통신요금 고지서 표기 쉬워진다2012.07.24
- 통신요금 소득공제 추진된다2012.07.24
- 통신요금 연체 ‘7세 이하 신용불량자’ 5만 명2012.07.24
전병헌 의원은 “사실상 가계부채라고 할 수 있는 통신비 연체미납금이 한 달 만에 5% 정도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1건당 연체미납금이 증가한 것은 통화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자영업자의 연체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돼 골목상권 붕괴실태를 짐작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 수준과 개인 신용도에 따라 통신비 연체미납금을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방통위가 관계기관과 협의해 지원정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