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발악…오후 통신기지국 피해 늘어

일반입력 :2012/08/28 17:15

정윤희 기자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통신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오후 들어 피해를 입은 통신기지국이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방통위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제주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지에서 태풍 볼라벤에 의해 피해를 입은 기지국이 50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전 10시 기준 피해 기지국 24개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동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22개소, KT 18개소, LG유플러스 10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12개소는 복구됐으나 38개소는 여전히 복구 중인 상태다. 이통사별 미복구된 기지국은 SK텔레콤 18개소, KT 11개소, LG유플러스 9개소다. 피해 원인은 정전 34개소, 케이블 단선 4개소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볼라벤 경로의 우측에 위치한 전라남도의 통신 피해가 가장 컸다. 기지국 피해는 전라남도 22개소, 제주도 13개소, 경상남도 3개소에서 발생했다. 특히 전라남도 신안군 가거도 일대에는 유선전화와 인터넷 회선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가거도에서만 KT 유선전화 172회선, 인터넷 108회선이 두절됐으며, 기지국 3개소에도 이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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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방송시설 피해는 없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와 이통3사, 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은 위기대응체계를 마련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에 들어갔다. 이들은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긴급복구용 장비 점검, 정전과 전송로 단선이 일어난 지역의 긴급복구 등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