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이동통신사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볼라벤의 위력이 지난 2003년 매미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통사들도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27일 이통3사는 위기대응체계를 마련하고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통신 장애를 막기 위해 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정전 등을 대비한 이동형 발전 차량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분당 사옥의 네트워크관리센터에 중앙 재난대책종합상황실(태풍 대응 상황실)을 구축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통신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지역별 네트워크본부에 설치된 상황실을 통해서 신속하게 상황파악, 대응, 긴급복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장비 사전 점검도 실시됐다. 주요 통신시설과 고산지대 등에 위치한 기지국 등은 상시 프로세스를 통해 점검한다. 특히나 볼라벤의 경우 미리 예고된 재해기 때문에 기지국 점검 활동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발전차량 50여대, 이동형 기지국 70여개를 배치했다. 정전이 발생해 기지국에 전력 공급이 되지 않을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서다. 발전차량이 기지국까지 들어가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 1시간30분 이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각 기지국마다 해당 용량의 축전지를 설치해놓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군사지역이나 출입제한 지역 등의 기지국에는 평소 용량을 증설해놓고 산간, 도서 지역 등에는 고정용으로 자체 발전기를 설치하는 식으로 대비를 한다”며 “평소에도 수해, 지진, 해일, 호 폭주(전화 트래픽 폭주) 등을 대비한 장애 훈련을 실시해 재난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재해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분당 종합상황실에서 총괄 대응을 맡았으며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에서 집중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KT는 27일 현재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완료했으며, 장애를 대비한 예비보드, 정전대비 비상발전기, 양수기 확보, 이동기지국 추가 등 비상복구 장비 확보와 점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전국 7개 네트워크운영센터와 전국망관리센터를 비상상황실로 운영한다. 상황실에서는 총 400여명의 네트워크 담당 직원이 비상대기 중이다.
또한 태풍의 이동경로를 모니터링하며 전원 및 환경설비의 기지국 국사 사전점검, 발전기 등 복구물자의 예비품과 복구인원의 비상연락 체계를 확인했다. 비상발전 차량의 사전 출동요청 및 피해상황의 신속한 집계를 통한 원활한 복구지원체계 점검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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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기지국 파손 등에 대비해 주요 기지국 국사별로 복구자재를 포함한 복구인력을 현장 배치했다”며 “시설물 피해시 시공사 호출 및 원격 기술지원을 통해 신속한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헀다.
27일 오후 현재 태풍 볼라벤이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제주도를 영향권에 두면서 제주도와 남해 전 해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선박 3천여척이 항구마다 결박돼 제주도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항로는 모두 통제됐다. 항공편은 아직 정상 운행 중이지만 오후부터 차질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