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선호하는 노트북 알고보니...

일반입력 :2012/08/29 13:04

김희연 기자

최근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된 가운데 소비자들이 노트북을 구입할 때 성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인텔이 자체 실시한 하이마트 내점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트북을 구매하는 사람 가운데 46.5%가 사양에 따른 성능 및 반응 속도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조사 당시 전체 55.7%가 휴대성이라고 응답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해당 설문은 전국 20개 주요 하이마트 매장에 방문한 중학생부터 50대 남녀에 이르기까지 총 461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형태로 이뤄졌다.

이러한 선호도 변화는 소비자들이 지난 2008년 돌풍을 일으킨 넷북 이용자들의 교체 수요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넷북은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휴대성을 앞세워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지만 이후 소비자들은 부족한 성능으로 노트북 교체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성능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응답자들은 PC 구매 동기에 대해 47.3%가 성능 및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특히 18.3%는 PC 종류를 교체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해 데스크톱PC에서 노트북으로 수요 이동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성능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인터넷이나 멀티미디어 재생과 같은 낮은 성능의 노트북의 기능을 대체하기 시작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해석된다.

당일 PC 구매자 중 노트북을 선택한 비율은 62.6%에 달해 데스크톱PC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구매자 중 향후 구매 PC 의향 조사에서도 노트북은 61.6%로 데스크톱 PC를 앞섰다.

사용 용도를 묻는 질문에 노트북 구매자 중 47.9%가 업무용도로 이용한다고 답했다. 여전히 인터넷 이용이 가장 많았지만, 성능과 휴대성 향상으로 업무 이용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PC구매 선호도가 확연하게 구분되는 점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PC 구매자 중 데스크톱PC는 40대 이상 남녀가 28.6%로 가장 높았으며, 노트북은 20대 이하 남녀가 3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특히 20대 여성들은 울트라북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 울트라북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 4명 중 1명이 20대 이하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응답자 다수가 성능을 중시하면서도 체력이 약한 여성의 경우 휴대성과 외관 디자인까지 함께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30~40대의 노트북 구매가 늘면서 가족용 사용 요구가 커졌고 또한 구매를 결정하는 사람도 가족 구성원 전체로 다양해졌다”면서 “또한 과거에 비해 특정한 장점을 부각하는 것 보다는 사용자들의 다양한 용도를 만족시키는 세일즈 포인트 개발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