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국 주요 이동통신사의 LTE 무선인프라를 단독으로 구축하게 됐다. LTE 이동통신장비를 유럽 시장에 공급한 첫 사례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이동통신사 쓰리UK(Three)가 삼성전자를 LTE 라디오액세스네트워크(RAN) 및 3G/LTE 핵심 인프라 장비 공급자에 삼성전자를 선정했다.
삼성은 유럽 네트워크 영업국(ENO)을 작년 설립한 이래 1년만에 처음으로 유럽 통신사에 주요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삼성은 LTE 기지국을 설치하며, 관련된 모든 시스템과 네트워크에 지원 서비스를 2013년까지 제공한다. 내년말엔 2014년 영국 전역에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시장의 세계적인 최강자지만 세계 이동통신장비시장에선 소규모 사업자에 불과하다. 2G부터 3G, 와이브로 등에서 삼성전자의 장비는 국내와 아시아 지역에 공급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작년 3G에서 LTE로 이통사들이 이동하는 상황을 발판삼아 세계 3대 장비업체로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은 국내 이통 3사 모두에 LTE 장비를 공급했고, 일본과 중동 지역에 일부 장비를 납품했다. 미국 시장에선 소규모 지역 이통사업자에 공급하거나, 대형 이통사 LTE 프로젝트 중 적은 물량을 배정받는데 그쳐왔다.
이 회사는 작년 미국 스프린트의 LTE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스프린트 장비 공급계약은 삼성에 있어 미국내 주요 이통사와 체결한 첫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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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에릭슨,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 화웨이 등이 LTE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행보가 쉽지는 않다. 미국 내 대형 이통사의 LTE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돼 신규 사업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이제 막 50여개 국가의 수백여 이통사업자가 LTE 프로젝트를 수립하기 시작하는 단계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은 데이터 전문 모바일 솔루션을 2000년대부터 만들어왔고, 전세계 LTE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경험을 쌓았다라며 쓰리UK 장비공급 경험과 신뢰를 통해 유럽지역의 유력 이통사들과 많은 성공적인 관계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