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 휘트먼 HP CEO가 89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분기 실적 해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그는 상황을 바꾸기 위한 초기 단계이며, 1년 전체로 보면 부끄럽지 않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오토노미를 국면전환의 열쇠로 짚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멕 휘트먼 HP 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여전히 상황을 바꾸는 초기 단계에 있다”라며 “몇몇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여전히 부끄럽지 않은 분기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PC매출의 급감과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유닉스 서버 매출 하락으로 매출감소와 순손실을 기록한 HP는 4분기 전망도 부정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의 경제위기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기업 구조조정 작업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멕 휘트먼 CEO는 “1년 전체를 보면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심각한 경쟁적인 전투에 묶여 있는 게 현실이지만 우리의 승리가 확실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승리를 위한 조건으로 오토노미의 성공을 최우선 조건으로 달았다. 지난해 HP는 영국의 기업용 검색 솔루션 오토노미 인수에 100억달러 이상의 거금을 들였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오토노미와 관련된 HP 소프트웨어 사업 매출은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휘트먼 CEO는 “오토노미는 여전히 주목을 끌만한 대규모 거래를 필요로 하고, 공격적으로 영업을 벌여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변화중 하나가 오토노미의 파이프라인, 단일한 글로벌 영업 방법론, 단일한 서비스 계약 프로세스, 그리고 고객만족과 서비스 딜리버리 진행상황을 평가하는 단일한 프로세스 등을 추적하기 위한 글로벌 대시보드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예측가능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판매 후 고객만족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게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토노미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 고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오토노미에 대해 고객들의 중요한 획기적 사건과 교차했다”라며 “콘텐츠 아카이빙을 요구하는 1만여 고객들에게 오토노미를 HP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시연한 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HP는 문제를 해결하고, 오토노미 성공을 돕기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으며 이는 매우 긴 길이다
캐시 레스자크 H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음 몇분기동안 오토노미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많은 작업을 하게 될 것이고, 전체 소프트웨어 사업에 걸친 파이프라인 전환과 실행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라고 밝혔다.
HP는 회계연도 2013년 3분기동안 89억달러 순손실(주당 4.49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19억3천만달러, 주당 93센트 순익에서 적자 전환된 것이다.
이는 서비스사업부 영업권 상각에 따른 일회성 손실비용 108억달러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상각비용을 제외한 조정 이익은 주당 1달러로 시장예상치였던 주당 98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매출은 297억달러로, 전년동기 312억달러보다 5% 줄었고 시장 예상치인 302억달러에도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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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액 가운데 HP 소프트웨어 사업매출의 비중은 3% 수준이다. 9억7천300만달러 매출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오토노미 매출을 합산한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HP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매출은 87억5천400만달러로 전년보다 3% 줄었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ESSN 사업도 ISS사업부 31억8천700만달러(-3%), 스토리지사업부 9억2천400만달러(-5%), BCS사업부 3억8천500만달러(-16%), 네트워킹 6억4천700만달러(6% 상승) 매출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