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IT벤처투자자이자 전직 IBM임원 출신 인물을 소프트웨어사업부 총괄로 영입하고, 빌 벡트 부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드웨어 중심에서 SW 중심으로 이동하려는 맥 휘트먼 CEO의 HP 변화를 위한 실질적인 첫발이다.
30일(현지시간) 지디넷에 따르면, HP는 IT투자전문회사 실버레이크의 조지 카디파를 소프트웨어사업부 총괄 부사장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SW사업부를 총괄했던 빌 벡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HP는 이번 인사가 발표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HP는 오토노미의 전 CEO였던 마이크 린치를 해임하고, 빌 벡트 부사장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마이크 린치는 오토노미 창립자로 HP에 합병된 후 관련 사업을 총괄했지만, 실적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조지 카디파는 오토노미를 포함한 SW사업부를 총괄하게 된다. 그는 IT업계에 30년간 근무한 베테랑으로, 맥 휘트먼 CEO에게 직접 보고한다. HP는 그에게 HP의 IT퍼포먼스스위트 소프트웨어(ITPS) 포트폴리오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키우는 중책을 맡겼다.
그는 HP합류 전까지 기업들의 경영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24개 기업 포트폴리오를 성장시키는 업무를 맡았다. 이전엔 IBM과 코리오에서 임원으로 재직했다.
관련기사
- HP, 고뇌의 2010년 '유닉스 출구전략'2012.05.31
- 아, HP!...2만5천명 감원2012.05.31
- HP, 퍼블릭 클라우드 공개베타 돌입2012.05.31
- HP, 먼저 찾아가는 IT지원 서비스 발표2012.05.31
맥 휘트먼 HP CEO는 조지 카디파는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서비스사업자, 벤처 등에 풍부한 경험을 가져온다라며 다양한 사업모델을 관리하는 그의 능력은 클라우드, 정보, 보안 등에 SW를 확장하려는 HP에 매우 값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HP는 지난 실적 발표를 통해 2년간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사업부를 중심으로 2만7쳔명 이상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빌 벡트 부사장은 COO로서 이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빌 벡트는 HP 합류전 MS에서 윈도 사업을 20년간 이끌었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