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용자 대상 '윈도8 프로' 버전 판매가격이 199달러란 루머가 나왔다. 이미 알려진 업그레이드 가격에 비해, 개인용도로 구매하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한 영미권 외신은 21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내년초 할인기간내 윈도8 프로 판매가격은 69.99달러고 그 이후 정가 199달러로 매겨졌다고 보도했다.
할인 기간내 윈도8 프로 판매가격은 별도 저장매체를 제공하지 않는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에 한해서다. 다운로드와 함께 백업용 DVD나 USB를 받으려면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이 가격에 해당하는 제품은 기존 윈도 운영체제(OS) 라이선스가 없는 사용자가 처음 설치할 용도로 구매하는 '풀버전' 윈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MS는 아직 윈도8 제품별 정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풀버전 패키지(FPP) 방식으로 판매되지 않을 거란 관측도 있다.
이와 별개로 앞서 MS는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 방식으로 윈도8 프로 업그레이드판을 39.99달러에 팔겠다고 예고했다. 역시 백업용 저장장치는 제외한 가격이다. 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패키지 형태로 구매시 69.99달러다. 업그레이드판 라이선스는 윈도7, 비스타, XP 사용자에게 유효하다.
외신 보도는 이와 더불어 할인기간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윈도8 '기본판'을 윈도8 프로 라이선스로 업그레이드하는 비용도 69.99달러로 책정됐고, 이후 99.99달러를 받을 거라고 전했다. 윈도8과 윈도8 프로 버전은 오는 10월26일 온라인 다운로드 사이트와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에서 출시된다.
■윈도7 PC 사용자는 더 싸게 업그레이드
한편, 하루 앞서 MS는 최근 윈도7 컴퓨터를 산 이들에게 더 저렴하게 윈도8 업그레이드를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를 열었다.
지난 20일 미국 씨넷은 MS가 지난 7월2일 이후 윈도7 PC 구매자를 대상으로 14.99달러에 윈도8 프로 버전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등록사이트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 사이트 역시 내년 1월말까지 운영된다. 기간내 등록하지 않은 사람들은 윈도8을 정가에 사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윈도7 컴퓨터를 산 우리나라 사용자가 윈도8 프로 업그레이드를 이용하려면 1만6천300원이 든다. 이미 지불한 PC가격에 윈도7 가격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최신 OS를 제공받는 비용으로 부담스럽진 않아 보인다.
■개인에 허용된 '시스템빌더용 라이선스' 변수
다만 업그레이드 프로모션 가격의 달러대 원화 비율로 풀버전 판매 가격 199달러에 대한 국내 추정가를 환산하면 약 21만6천400이 나온다. 내년 1월말 이전에 살 경우 내는 69.99달러에 대한 국내 추정가는 약 7만6천1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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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PC 사용자에게 7만6천원 또는 21만6천원은 부품 한두가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비용이다. 풀버전 판매가격은 여전히 일반인들에게 진입장벽으로 다가온다는 얘기다.
하지만 MS가 최근 추가한 윈도8 라이선스 모델은 조립PC 사용자들의 선택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달라진 라이선스 조항에 따라 그간 OEM 제조사가 쓸 용도로만 허용됐던 '시스템빌더를 위한 라이선스'가 PC 1대를 쓰는 개인 1명에게도 법적으로 허용돼서다. 이에 따라 조립PC 구매자들은 카피당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될 OEM판 윈도8을 구입해 쓸 수 있을 듯하다. 다만 그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