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8 정식판 '90일짜리' 무료 공개

일반입력 :2012/08/16 09:21    수정: 2012/08/16 15:42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자 커뮤니티 가입자들에게 윈도8 정식판(RTM)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누구나 90일동안 사용할 수 있는 기간한정판 윈도8 RTM도 내놨다.

주요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각) MS가 개발자네트워크(MSDN)와 테크넷 유료 가입자들에게 윈도8 정품을 제공하면서 공짜로 쓸 수 있는 90일용 윈도를 함께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MS는 약 2주전 윈도8 기반 PC제조사들에게 막 완성된 윈도8 RTM 버전을 건넸다. 그 며칠만인 이달초 유럽 지역용으로 개발된 '윈도8 엔터프라이즈 N' 버전이 온라인에 유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MSDN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새 윈도 정품은 일반 윈도8, 윈도8 프로, 윈도8 엔터프라이즈, 3가지다. 윈도8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엔터프라이즈 다중 인증 키(MAK)'라는 방식으로 정품인증을 받을 수 있다.

MAK은 키관리서비스(KMS)와 함께 '볼륨라이선스' 용도로 쓰이는 윈도 정품인증기술이다. 볼륨라이선스란 관공서나 대기업처럼 여러 PC 환경을 관리하는 조직이 사용자와 설치 시스템 규모만큼 구입하는 윈도 사용권을 가리킨다.

즉 MS는 단말기 제조사에 이어 주요 고객층과 파트너사를 위한 윈도8 공급을 개시했다는 얘기다. MS는 이날 소프트웨어어슈어런스(SA)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볼륨라이선스 사용 기업과 MS파트너네트워크 회원사들에게 윈도8을 제공하겠다고 지난 1일 예고했다.

다음달 첫날부터 SA 계약을 맺지 않은 볼륨라이선스 사용 기업들도 윈도8을 접할 수 있다. 이어 4일이면 윈도서버2012 최종판도 제공된다.

이밖에 MSDN과 테크넷에선 윈도8외에도 비주얼스튜디오2012가 개발자를 위한 기술로 배포된다. 연간 구독료를 받는 MSDN과 테크넷 계정이 없더라도 앞서 소개된 90일짜리 윈도8은 개인 앱 개발자와 기업 IT 관리자들을 위한 테스트용으로 쓰일 수 있다. 그리고 단지 새로운 운영체제(OS)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에게도 다운로드가 허용된다.

시험삼아 윈도8 엔터프라이즈 RTM을 내려받아 보니 가상 디스크 파일인 ISO 형식으로 제공된다. 이는 가상머신(VM) 구동 환경에 곧바로 설치할 수 있으며, 실물 DVD를 굽거나 USB 플래시드라이브같은 저장장치에 담아 실제 노트북과 데스크톱에 깔 수도 있다. 기간한정판은 오는 11월12일까지 유효하다. 10월26일 윈도8 정품이 출시된 이후 2주반가량 더 내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일반 공개된 윈도8은 90일간 사용하면 더이상 평범한 정식버전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데스크톱 바탕화면이 까맣게 바뀌고 'OS가 인증되지 않았다'는 안내를 계속 표시하며 작업중인 내용들을 저장할 기회도 안 주고 1시간만에 PC를 꺼뜨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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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용자는 유효 사용 기간을 넘긴 윈도8에 정식 구입한 버전을 새로 깔거나 다른 OS를 설치해야 한다. 기존 쓰던 애플리케이션과 파일도 모두 직접 백업했다가 되살려야 한다. MS는 90일 기간제한판에서 윈도8 정식판으로 라이선스를 업그레이드하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90일 기간제한판 윈도8은 32비트와 64비트용으로 각각 제공되다. 영어 외에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버전을 쓸 수 있다. 이를 설치후 10일 안에 인증하라고 돼 있지만 실제 판매되는 리테일버전처럼 제품키를 요구하진 않는다. MS 공식사이트(http://msdn.microsoft.com/en-us/evalcenter/jj554510.aspx)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