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PC제조사들이 적용하는 윈도8 정품인증(Activation) 방식을 강화했다.
외신들은 지난 3일 MS가 새로 마련한 윈도8 OEM 파트너용 인증(OA) 절차 소개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됐으며 그 내용에 따르면 최신 운영체제(OS)를 불법복제하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OA는 PC 제조사들이 미리 설치해 판매하는 윈도 버전을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기 전에 정품으로 인식되게 해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윈도에는 정품인증용 라이선스키가 필요한데, OA과정에 쓰인 라이선스키를 훔치면 해커들이 더 수월하게 윈도를 불법복제할 수 있다. 비슷한 방식으로 이를 악용해 MS에 라이선스료를 내지 않으려는 못된 OEM 파트너도 있었다.
유출된 슬라이드는 MS가 OA 3.0이라 불리는 새 인증방식을 적용해 윈도8과 이전 OS간 달라지는 내용들을소개하는 교육자료다.
OA 3.0 기반 환경을 도입하면 제조사들은 새 PC의 '바이오스'에 일일이 윈도 제품키를 입력해야 한다. 이전까지는 제조사가 판매하는 모든 OEM PC에 동일한 제품키를 써왔다.
또 MS는 제품키를 스티커 붙이기같은 물리적 방식이 아니라 자사 시스템을 통해 직접 전자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전까진 제품키를 OEM PC 본체에 바깥에 붙이는 홀로그램스티커 '제뉴인 MS'로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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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제조사들은 MS가 구체적으로 명시한 라이선스 규제에 따라 생산제품에 관련된 보고서를 내게 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OA 3.0 방식은 일단 윈도8 클라이언트 OS를 구동하는 PC 신제품에만 적용된다. 적어도 당장은 함께 개발된 윈도서버2012와 윈도 임베디드 플랫폼에 이 방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즉 이 수단은 상대적으로 불법복제율이 높은 개인 사용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윈도7과 이전 시리즈에 기반한 OEM 인증 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