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전년동기보다 떨어진 매출과 순익을 기록했다. 경제의 불확실성, 경쟁의 증가, PC시장의 악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델은 21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13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순익 7억3천200만달러(주당 42센트), 매출 144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13%,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한 것이다.
비일반원칙회계기준 주당 순익은 50센트로 월가 전망치인 주당 45센트는 상회했지만, 매출은 146억4천만달러 예상치에 못미쳤다.
컨퍼런스콜에서 델의 브라이언 글래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려운 거시경제적, 경쟁적 환경에서 알 수 있듯 PC 사업 성장세가 도전적인 상황”이라며 “PC보다 고부가가치 솔루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델은 소비자시장 PC 판매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델의 엔터프라이즈사업 매출은 2분기동안 4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 3% 감소했다. 순익은 4억3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버 및 네트워킹 사업 매출은 23억3천2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 성장했다. OEM을 포함한 스토리지 사업 매출은 8억5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델 자체 스토리지제품 매출은 4억1천6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 줄었다. 서비스사업 매출은 21억600만달러로 2% 늘어났다.
소비자시장 매출은 26억2천4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나 감소했다. 노트북 매출은 26%나 감소하며 가장 빠르게 위축된 시장으로 나타났다.
순익은 140만달러로 2.6% 감소했다. 영업마진은 0.5%밖에 되지 않으며 이익을 거의 남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미 지디넷의 래리 디그넌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기업으로 변신하려는 델의 혁신은 여전히 진행형이다라며 이는 여러 분기에 걸친 고단한 여정이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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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의 실적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신흥성장시장에서의 부진이다. 델의 신흥성장시장 매출은 11%나 줄어들었다. BRIC 시장에서 매출은 15%나 줄었다. 중국이 14% 감소했고, 인도는 30%, 브리질은 10% 감소했다. 러시아만 유일하게 47% 늘었다. 아시아태평양시장과 유렵시장도 각각 12%, 7% 감소했다.
델은 다음 3분기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델은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37억6천만~141억9천만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48억5천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델은 지난분기 퀘스트소프트웨어를 24억달러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