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LED 커지고 비싸졌다

일반입력 :2012/08/22 07:44    수정: 2012/08/22 08:31

정현정 기자

올해 상반기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출하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매출액은 30% 이상 늘었다.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 전략제품에 화면크기가 커진데 따른 결과다.

21일 OLED 전문 리서치 업체 유비산업리서치(대표 이충훈)는 ‘대면적 AMOLED 시장전망과 2012년 상반기 AMOLED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AMOLED 출하량은 총 6천5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약 145%의 고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AMOLED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의 크기가 커지면서 디스플레이 매출액이 따라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AMOLED 출하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4%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매출액은 34% 증가한 2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매출액 증가가 출하량 증가 보다 약 8배 높은 성장율을 보인 것은 삼성전자가 생산중인 4.8인치 갤럭시S3와 5.3인치 갤럭시노트 등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유비산업리서치 관계자는 “이 같은 시장 성장세는 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기기가 많아지고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 능력이 늘어난 데 힘입었다”면서 “생산수량이 한정된 상태에서 패널사이즈가 커지면서 패널 숫자는 줄어들고 가격은 높아져 매출액 대비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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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55인치 AMOLED TV는 올 연말까지 출하 가능한 물량이 2천대 이하가 될 전망이다. 양사의 현재 생산 가능 캐파는 연간 총 4만대 수준이지만 제조 기술 성숙도 부족에 의한 수율 저하로 실제 생산량은 이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유비산업리서치는 2013년 이후 양사의 본격적인 투자와 기술이 확보되면서 2016년에는 약 870만대의 AMOLED TV가 출하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수량은 전체 평판디스플레이 TV 시장의 약 3%를 차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