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이하' 3D TV 대거 나온다

일반입력 :2011/02/25 11:52    수정: 2011/02/25 15:28

남혜현 기자

올해 3D TV 시장 성장은 '저가 경쟁'이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D 기능이 저가 TV에도 기본 탑재되면서 가격이 100만원 이하로 떨어진 제품들도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경선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애널리스트는 25일 유비산업리서치가 서울 대치동에서 개최한 '3D비즈니스전략 세미나'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3D TV가 팔려나갔다며 올해 3D TV 판매량은 2천만대 수준일 것이라로 예측했다. 지난해 380만대 수준에서 다섯배 이상 커진 시장규모다.

노트북이나 모니터보단, TV가 3D 시장의 중심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TV를 중심으로 3D 시장이 성장하되, 지난해와는 달리 비교적 화면 크기가 작은 제품이 더 잘 팔릴 것으로 박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지난해 업체들이 저마다 56인치급 이상 고가형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면 올해는 가격을 확 내린 46인치급 제품들이 선전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1에서는 국내업체는 물론, 중국 TV제조업체들이 저마다 저가형 3D TV를 선보였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3D TV를 앞세웠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같은 분위기의 중심에는 셔터글라스방식과 FPR 방식의 접전이 있다. LG전자는 최근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필름패턴편광안경식(FPR) 방식의 장점을 앞세우며 3D TV 공세에 나서고 있다. 안경가격이 셔터글라스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필름 가격도 순차적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TV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기 개발비용 때문에 높아진 안경 가격은 물량이 늘어나면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또 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20Hz급 3D TV를 출시한다. 프리미엄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지만,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선 저가 제품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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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PDP)방식 TV도 저가 경쟁에 한 몫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북미시장에서 40인치 PDP TV가 400~500달러까지 내려 간 점을 감안할 때, 3D 기능이 탑재된 PDP TV 시장가격도 100만원 이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고가 모델을 선보였지만 시장이 열리지는 않았다며 올해는 셔터글라스 방식과 FPR 방식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대도 내려와 보편적으로 3D 기능이 퍼져나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